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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커피차. 사진 제공 | A씨

[스포츠서울 | 잠실=황혜정기자] “원빈, 현빈에 이은 3대 빈이죠.”

‘3대 빈’ 중 한 명인 투수 곽빈(23·두산)을 응원하는 커피차가 6일 서울 잠실구장에 왔다. 이날은 두산이 삼성과 홈경기를 치르는 날이다.

이날 커피차는 A(직장인)씨가 곽빈을 응원하기 위해 사비로 준비한 것이다. 야구를 함께 보는 지인 3명과 함께 커피차 근처에 앉아있던 A씨는 “곽빈에게는 올시즌이 사실상 첫 완주다. 완주를 축하한다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곽빈이 배명고등학교에 재학하던 시절부터 팬이었다. 청소년 국가대표팀 시절의 호투에 반했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도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포토] 곽빈 \'위기 잘 넘겼어\'
두산 투수 곽빈이 지난달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화와 경기 2회초 2사1,3루 상대 유상빈을 삼진처리 후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포수 장승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들을 인터뷰 하던 중 곽빈이 커피를 마시러 나왔다. 곽빈은 기자에게 “생애 첫 커피차를 받아 기쁘다. 올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빈은 올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다.

A씨는 두산의 13년차 팬이기도 하다. 올시즌 리그 9위에 머무른 두산에 대해 A씨는 “여태까지 치열하게 달려와서 어쩔 수 없이 한번은 겪어야 할 침체기 같다”며 “침체기가 길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곽빈이 내년 봄 열리는 WBC(월드클래식베이스볼)에 선발된다면 직관을 가겠냐는 물음에 A씨는 “일본은 가겠지만 미국까지는...”이라며 웃음지었다.

A씨는 일행과 함께 이날 경기를 직관한다고 한다. 이날은 곽빈이 등판하지 않고, 리그 순위도 확정됐지만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두산을 응원할 예정이다.

et16@sportsseoul.com

황혜정 두리번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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