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우드cc
레이크우드cc 스타트 지점에서 바라본 전경.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iaspire@

[스포츠서울 | 양주=이웅희기자] 양주에 위치한 레이크우드cc는 1972년 ‘로얄 컨트리클럽’으로 개장했다. 50년 역사를 자랑한다. 미군들을 위해 양주에 만든 회원제 골프장이고, 세계 6대 디자이너인 데이비드 데일이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한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도로는 길고 짧다. 다른 곳보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길이 짧다. 평지에 만들어진 덕분이다. 클럽하우스는 고급스럽다. 스타트 지점에 서면 작은 호수에서 분수가 나오고 있어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스타트를 끊은 산길 코스 1번 홀(파5)에 티박스에 서니 페어웨이가 좁아 보인다. 러프 지역이 더 넓다. 하지만 러프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좁은 페어웨이에 신경쓰지 말고 티샷을 날리면 됐다. 3번 홀(파4)은 페어웨이 경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코스다. 슬라이스 홀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왼쪽으로 에이밍을 하면 샷이 당겨지기 마련이다. 페어웨이도 좁아 보이고, 오른쪽에 벙커도 있다. 시각적으로 부담을 주는 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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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우드cc 산길 3번 홀 페어웨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경사졌고, 페어웨이도 좁아 보인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도그렉홀도 있다. 6번 홀(파4)은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홀이다. 전장이 짧아 드라이버를 잡지 않고, 끊어가는 전략이 현명할 수도 있다. 7번 홀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홀이다. 이 홀 역시 도그렉 홀이며 짧지만 6번 홀에 비해 공격적으로 샷을 하면 투온도 노려볼 수 있는 곳이다. 숲길 6번 홀(파5)도 왼쪽 도그렉홀로 벙커와 벙커 사이를 티샷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도그렉홀들은 정확하고 전략적인 샷을 요구했다.

후반 숲길 코스에 처음 들으서면 1번 홀(파4) 전장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400m 정도 된다. 하지만 페어웨이가 넓어 부담을 덜 수 있다. 1번 홀에서 거리 부담을 느꼈다면, 2번 홀(파5)은 반대다. 짧은 파5 홀로 장타자들은 투온으로 이글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앞 팀에서 이글을 기록하고 환호하기도 했다. 5번 홀(파4)은 1번 홀과 같이 전장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홀로 티샷이 중요한 홀이다. 티샷이 덜 맞아 짧으면 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7번 홀(파4)은 전면에 벙커들이 보여서 샷이 왼쪽으로 당겨지는 홀로 자신있는 샷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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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우드cc 숲길 1번 홀(파4)은 파5 홀과 같이 느껴지는, 거리 부담을 주는 홀이다.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짧은 거리의 파3 홀들이 꽤 있는 점은 아쉬웠다. 2번 홀(파3)은 티샷 박스를 앞으로 빼놔 홀까지 80m에 불과했다. 숲길 3번 홀(파3)은 85m였다. 산길 5번홀(파3)은 140m 였지만 내리막 홀이었다. 숲길 8번홀(파3)도 145m로 150m 이상 긴거리 파3는 없었다.

레이크우드CC는 설립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명문 골프장들과 같이 평지에 만들어졌다. 대신 헤저드, 벙커, 언듈레이션 등으로 난이도를 조절한 곳이다. 전장을 길게 뺀 곳들도 있어 장타자들이 마음껏 샷을 날릴 홀도 있다. 긴 역사 만큼이나 조경 또한 풍성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곳이다. 또 서울에 근접한 곳으로 접근성 측면의 만족감도 높다. 서울 남부권 골프장에 비해 서울 도심으로 돌아가는 길이 덜 막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레이크우드cc에선 7월 14일부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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