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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송민규(왼쪽)와 이동경.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동해안더비’ 라이벌 의식은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이동경(울산 현대)은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소속팀 라이벌 의식을 이어갔다. 둘은 23일 나란히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소집 2일차에 인터뷰에 참석했다.

울산과 포항은 리그 순위를 떠나 라이벌전으로 뜨겁다. 특히 포항은 지난 2012년은 물론 2019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의 우승을 저지하며 ‘킹메이커’ 구실을 해냈다. 지난 시즌에도 포항은 파이널라운드에서 울산을 격파한 바 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포항이 울산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올시즌에는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로 울산이 우위에 있다. 통산 전적에서는 포항이 62승 51무 5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이동경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송민규보다 더 나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는 “포항이 좋은팀이지만, (민규보다) 더 좋은 팀에서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또 축구 지능적으로 제가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동경의 인터뷰가 끝난 뒤 등장한 송민규는 이동경의 발언을 듣자 “네?”라고 놀란 뒤 “포항이 울산보다 더 좋다고 생각한다. (이)동경이 형과 포지션이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르다”라고 말하면서 “동경이 형도 장점이 많은 선수다. 저는 동경이 형이 갖고 있지 않은 저만의 장점을 갖고 있다. 스피드는 제가 더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탈압박과 힘있는 드리블에는 자신이 있다”고 맞불을 놨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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