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치 임영웅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서울가요대상의 묘미 중 하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2020년 가요계를 총결산하는 ‘제30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주최 스포츠서울, 주관 서울가요대상 조직위원회)이 오는 31일 열린다. 서울가요대상을 통해 한해 동안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뮤지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본상, 신인상 및 장르별 특별상을 놓고 열띤 경합을 펼친다.

서울가요대상과 여타의 가요시상식과 가장 큰 차별점은 다양한 장르상이다. 한해를 빛낸 가수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인만큼, 한가지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지난해에는 K팝의 위상을 드높인 아이돌 그룹은 물론 밴드와 트로트, 발라드 등 다채로운 장르도 함께 주목받았다. 서울가요대상은 댄스, 발라드부터 힙합·R&B, 트로트, 밴드 음악까지 장르에 특화된 상도 시상식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그중에서도 다른 시상식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밴드상은 서울가요대상만의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밴드 이날치가 한국 관광 홍보 영상으로 전 세계 3억뷰를 기록하며 K팝 한류의 위상을 높이는데 큰 몫을 했다. 그 중에서도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는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1일 1범’ 열풍을 불러왔다. 유튜브 조회수 6억회에 달하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공식 뮤직비디오가 달성한 기록과 견줄만한 성과로 판소리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한류 콘텐츠의 성공사례를 국내외에서 주목하고 있다.

‘서울가요대상’만의 특색인 밴드상에는 최근 장기하와 얼굴들, 데이브레이크, 아이엠낫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치가 지난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은 만큼 이번 서울가요대상 밴드상 수상이 유력한 가운데, 또 어떤 완성도 높은 무대로 무대를 채울지 주목된다.

2019년부터 시작된 트로트열풍은 2020년까지도 이어졌다. TV조선 ‘미스트롯’ 우승자로 트로트계 새로운 스타로 등극한 송가인의 뒤를 이어 지난해에는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이 각종 방송, 광고계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 대형스타로 성장했다. 특히 10대부터 노년층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중이다. 이번 서울가요대상이 지난 24일 자정을 기점으로 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팬심(心)이 100% 반영된 인기상 부문에서 임영웅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차지하며 그 위상을 증명했다. 또 트로트 부문에서도 과반수에 가까운 표를 얻어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발라드와 OST도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조정석이 부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OST ‘아로하’는 발매 직후 각종 음원 사이트를 섭렵한 데 이어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차트 1위를 20회 장기 집권하며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의 강세 속에도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 산들이 부른 ‘취기를 빌려’는 꾸준한 상승세와 입소문을 타며 차트 역주행을 시작해 꾸준히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제30회 서울가요대상을 온택트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국내의 경우 케이블 채널 KBSdrama, KBSjoy, KBSw와 엘지유플러스의 모바일앱 아이돌라이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며, 해외에서는 ‘니코니코생방송’을 통해 전세계 어디에서든 시청 가능하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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