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2020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리그는 8월21일 개막해 약 4개월간 5개팀이 자웅을 가렸다. 지난 13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서울시청이 제주특별자치도를 70-60으로 꺾으며 2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암투병 끝에 지난 9월 세상을 떠난 고 한사현 감독 영전에 챔피언 트로피를 바치며 감격을 더했다.

KWBL 최욱철 총재는 서울시청의 우승을 축하하며 “휠체어농구리그는 지난 2015년 출범해 올해로 6년째다. 아시아에서 여러 휠체어 대회가 있지만 리그는 우리가 유일하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 총재가 생각하는 휠체어농구는 꿈, 희망, 도전이다. 최근엔 휠체어 농구가 장애인 스포츠가 아닌 휠체어라는 기구를 통한 농구라는 인식전환도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최 총재는 “비장애인이 휠체어를 타고 농구하면 열정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휠체어농구는 위대한 노력의 산물”라고 했다.

휠체어 농구는 격렬하다. 자신과 몸과 같은 휠체어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때론 코트에 나뒹군다. 그러나 어느새 휠을 다시 돌리며 코트를 질주한다. 투지가 넘치는 스포츠다. 최 총재는 의지의 표상인 휠체어 농구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많은 사람들이 극복의 힘을 내길 바랐다.

아직 아쉬운 점은 있다. 전반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력은 증가하고 있지만, 능동적인 참여와 지원은 아직 부족하다. 장애인체육이 전반적으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휠체어농구도 마찬가지다.

최 총재는 “휠체어 농구는 장애인 스포츠의 꽃이고 모두가 열광할 수 있는 종목이다. 그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을 맺었다.

kenny@sportsseoul.com

사진 |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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