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유리 톨로츠크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카자흐스탄의 한 남성이 여성 신체를 본 뜬 성인용품 '리얼돌'과 2년 가까이 열애 끝에 결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보디빌더 유리 톨로츠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얼돌 '마고'와 결혼식하는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검은 턱시도에 나비 넥타이를 한 톨로츠코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마고의 손에 반지를 끼우고 입을 맞췄다. 결혼식에 모인 하객 수십 명이 술잔을 부딪치고 박수로 두 사람의 결혼을 아낌없이 축하해줬고, 톨로츠코는 그들 앞에서 마고와 커플 댄스를 추는 모습도 담겨있다.


톨로츠코는 약 1년 8개월 전 한 나이트클럽에서 마고를 데려왔다고 한다. 그는 실제 여성과 연애하는 것처럼 마고와 함께 식사하고, 거품 목욕을 하며 여행가는 모습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려왔다. 톨로츠코는 마고와 지난해 12월 약혼했다. 당초 올해 3월 결혼식을 치르려고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연기했다고 한다.


톨로츠코는 인스타그램에 "부부는 말을 적게 하고 더 많이 연결돼야 한다. 시간과 경험으로 마고와 나는 대화를 위해 말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섹스 그 자체보다도 훨씬 더 나를 흥분시킨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카자흐스탄에서 결혼식을 치르기 위한 유일한 요건은 남녀 모두 만 18세 이상이 돼야 한다는 것 뿐이라며 리얼돌과 결혼에 대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톨로츠코와 마고의 결혼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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