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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삶 로고.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한때 여행 업계를 들썩이게 한 키워드는 ‘한 달 살기’였다. 치앙마이, 괌, 프라하 등 호젓한 여행지에서 한 달 동안 살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내의 이색적인 공간을 찾아 한 달 살기를 택하는 여행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제주도·강릉과 같은 바닷가 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호텔로도 여행을 떠난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수요가 줄어든 서울 도심 호텔들도 내국인을 타깃으로 한 장기 투숙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숙박 예약 플랫폼 위메프 투어에 따르면 국내 숙박 예약이 지난해와 비교해 7박 이상 장기 예약이 1000%까지 급증했다. 많은 여행자가 호텔과 같은 고급 숙박 시설에 머물면서 해외여행의 갈망을 해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호텔 업계는 기존 예약가 대비 평균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한 달 살기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호텔로는 글래드 호텔, 신라스테이,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미드시티 명동 등이 있다

주 이용객은 해외여행 대신 호텔 여행을 선택한 여행자, 서울 거주가 필요한 직장인과 지방에서 올라온 서울 출장자 등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호텔 한 달 살기를 필요로 하는 고객층이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행 스타트업 트래블메이커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호텔에삶’ 브랜드를 선보였다. 호텔에삶은 호텔 한 달 살기 서비스를 제공 중인 서울 도심 호텔들을 한 번에 보여주는 호텔 살기 플랫폼이다. 룸서비스, 호텔 편의시설 이용, 네트워킹 모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상품은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3성급 이상의 호텔들로 구성했다.

트래블메이커 관계자는 “주 고객층은 프리미엄 라이프를 원하는 20~30대 직장인”이라며 “호텔에삶은 평균 2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보증금 없이 한 달 살기를 제공한다. 이에 새로운 주거 형태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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