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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서울 이랜드와 전남 드래곤즈가 나란히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서울 이랜드와 전남은 21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씩을 나눠가진 가운데 서울 이랜드가 승점 39, 전남이 38점을 획득했다. 서울 이랜드는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과 같은 승점을 확보했는데 다득점에서 밀리면서 5위에 자리했다. 전남은 6위다.

경기는 서울 이랜드가 주도했다. 서울 이랜드는 비겨도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선제골을 노렸다. 이른 시간에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전반 13분 레안드로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후 공을 잡아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는데 오찬식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22분에는 최재훈의 중거리슛이 다시 한 번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서울 이랜드가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첫 골은 전남에서 나왔다. 전반 33분 김주원이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 사이 공간으로 짧은 패스를 내줬고, 쥴리안이 그대로 오른발 슛을 통해 골망을 흔들었다.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급해진 서울 이랜드는 라인을 올리고 전반 막판까지 연이어 공격을 펼쳤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한 전남을 흔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결국 추가시간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합 상황에서 이상민이 내준 헤더 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 상단을 강하게 흔들었다. 자칫 후반 들어 어려운 경기를 할 뻔했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후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전남은 비기면 무조건 떨어지는 상황이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남이 라인업에 변화를 줬지만 서울 이랜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13분 수쿠타 파수가 빈 공간을 파고든 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위협적인 플레이였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6분 수쿠타 파수를 빼고 원기종을 투입하며 공격 구성에 변화를 줬다. 기동력과 스피드를 더하는 작전이었다. 공격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한 전남도 2분 후 미드필더 이후권을 빼고 공격수 하승운을 넣으며 공격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전남은 후반 25분 쥴리안이 높이를 이용해 헤더 골을 만들었는데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원기종의 결정적인 발리이 골대 위로, 김수안의 헤더가 골대 옆으로 빗나가는 등 끝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했다. 전남도 마지막에 성공시킨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 두 시즌간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며 리그 최약체로 꼽혔지만 올해 정정용 감독과 함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시즌 내내 중위권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확실한 스타일의 축구로 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해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전남은 지난 2018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당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2에서도 6위에 그치며 기업구단의 자존심을 구겼다. 올해 야심차게 1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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