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오재일, 17타석 연속 무안타 탈출
두산 오재일이 한국시리즈 2차전 4회초 공격에서 NC 선발투수 구창모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있다. 포스트시즌 17타석 연속 무안타를 탈출했다. 2020. 11. 18.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반갑다 오재일. ‘한국시리즈의 사나이’ 그가 살아났다.

두산이 2차전에서 승리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무엇보다도 두산은 ‘가을야구의 사나이’ 오재일이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살아 났다는 점이 호재다.

오재일은 정규리그에서는 127경기에 출전해 471타수 147안타, 0.312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팀의 중심타선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그러나 오재일은 준플레이오프 때부터 방망이에 이상이 왔다. LG와의 2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때렸지만 9타수 2안타(0.222)로 부진했다.

키움과의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는 더욱 침묵했다. 11월9일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후 3경기에서 내리 무안타로 침묵했다. 결국 15타수 1안타로 0.067이라는 굴욕의 타율을 기록했다. 삼진은 6개나 당하는 수모까지 곁들여졌다.17일 NC와의 1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무려 17타수 무안타였다.

[포토]두산 오재일, 첫 타석부터 삼진을...
두산 오재일이 2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NC 선발 구창모에 삼진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0. 11. 18.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전날 6번 타자였던 오재일은 이날 8번 타자로 밀렸다. 2회말 무사 1,2루의 찬스 때 희생 번트에 실패한 그는 삼진으로 물러나 김태형감독의 한숨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오재일은 볼카운트 2-2에서 구창모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우익수앞 안타를 뽑아냈다.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빠져 나오는 순간이었다. 감잡은 오재일은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또 한 번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타석에서는 바깥쪽 공을 밀어쳐 펜스 앞에서 좌익수에 잡히는 좋은 타구를 때려 냈다. 수비 좋은 오재일이 살아나면 두산은 공-수에서 무게감과 안정감이 생긴다. 3차전 이후의 승부가 ‘알 수 없음’으로 바뀐 것이다.

오재일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 6타점(1홈런)을 기록, 팀을 챔피언에 올려 놓으면서 자신도 MVP가 됐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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