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13회 연장 승부 끝내버린 LG 신민재
LG 신민재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연장 13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김태훈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2020. 11.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유틸리티 플레이어 신민재(24)가 대역전극 주인공이 된 소감을 밝혔다.

신민재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13회말 끝내기 우전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민재의 한 방으로 LG는 4-3으로 키움을 꺾고 오는 4일부터 열리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시리즈에 임한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LG는 13회초 박동원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2-3으로 끌려갔고 13회말 2사까지 몰렸다. 그러나 이천웅의 내야안타로 3-3 동점이 됐고 만루에서 신민재가 김태훈에 맞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신민재는 “일단 이겨서 좋고 내일 쉴 수 있어서 좋다. 내일 경기를 안 한다는 게 지금은 가장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13회말 끝내기 상황에 대해 “천웅이형이 안타를 치고 살아나면서 나한테 연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병규 코치님께서 창기형이 나가서 만루가 되면 포수가 볼 빠뜨리면 안 되니 빠른 공 던질 것이라고… 빠른 공 생각하라고 조언하셨다. 사실 타석에 들어갈 때는 볼넷도 생각했는데 패스트볼 2개가 높게 들어와 볼이 됐다. 패스트볼을 보니 칠 수 있을 것 같았고 낮게 들어오면 치자고 생각했다. 다행히 결과도 좋았다”고 짜릿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포토] 신민재, 끝내기 후 눈물이 줄줄
2020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차전이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신민재가 13회 2사2,3루 끝내기 안타를 친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 11. 2.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처음 마주한 순간은 아니다. 신민재는 올해 두 차례 끝내기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첫 번째 상황에서는 병살타에 그쳤지만 두 번째 상황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달 8일 잠실 삼성전 9회말 1사 만루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해 통산 첫 끝내기 안타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신민재는 이를 돌아보며 “그 때 경험이 이번에 분명 도움이 된 것 같다. 한 번 실패했고 한 번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에 더 침착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이런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 경기에서도 기회가 오면 꼭 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이제 막 시작한 포스트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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