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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가수 씨엘(CL)이 더욱 짙어진 자신만의 색으로 돌아왔다.

씨엘이 29일 오후 1시 더블 싱글 ‘HWA’와 ‘5STAR’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프로젝트 앨범 ‘사랑의 이름으로’ 이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신곡이다. 씨엘은 이날 오후 신곡 발표 기념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만에 컴백해 정신은 없지만 너무 좋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월 인트로 비디오 ‘포스트 업’(Post Up)을 발표하면서 10월부터 계속해서 신곡과 앨범까지 연이어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던 씨엘은 이번 신곡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신곡에 대해 씨엘은 “저의 ‘씨엘’이라는 아이덴티티에 도장을 찍고 싶어 만든 음악이자 기다려주신 팬들을 위한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무대를 하는 걸 좋아한다. 지금까지 참아놓은 것들을 다 쏟아 놓은 게 이번 곡이고 뮤직비디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씨엘은 신곡 발표와 함께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코든쇼)에 출연해 신곡 ‘HWA’ 무대를 처음 공개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을 배경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이에 대해 씨엘은 “‘코든쇼’에 다시 초대해주셔서 뜻깊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앨범을 만들며 영감을 얻은 곳인데 촬영을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찍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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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걸그룹 투애니원 리더이자 래퍼로 데뷔한 씨엘은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사랑받았다. 그룹은 ‘파이어’, ‘내가 제일 잘 나가’, ‘고 어웨이’, ‘아이 돈트 케어’ 등 히트곡을 남겼고 2016년 해체했다. 씨엘은 지난해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홀로서기에 나섰다.

네 명의 멤버에서 혼자 서니 여러 가지가 달라졌다는 씨엘. 그는 “다들 나눠서 하던 역할을 혼자 해야 하니 다시 배우는 과정이 필요했다. 공백을 채워야 하니 어려운 점도 많다”며 “제일 어려운 건 ‘시작’이다. 일단 시작하면 멈추지 않고 가게 되는데, 말을 해놓으면 약속을 지켜야하는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더라”라고 고충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있었던 일이나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냥 움직이고 지금을 느끼면 자연스럽게 힘든 순간들을 극복하게 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속사 없이 씨엘은 마음 맞는 크루와 함께 활동 중이다. 홀로서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 씨엘은 “일단은 제가 배우고 싶었다. 부딪혀야 배우지 않나. 또 어떤 환경에 들어가면 그러지 못할 거 같다”며 “하나의 앨범이 탄생하기까지 많은 분들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이뤄진 일이란 걸 이제야 배우게 됐고, 그걸 배우게 돼서 감사하다. 혼자 꾸리고 싶었던 이유도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룹 활동 당시에는 사실 몰랐다”고 말했다.

씨엘에게 음악이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저를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자 저의 언어인 거 같다. 저는 말로 표현을 잘 못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 그런데 무대에서 표현하는 건 자신있다”고 이야기했다.

투애니원 멤버들 역시 이번 컴백을 모두 응원해줬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씨엘은 “전엔 같이 응원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솔로 활동을 하면서 서로 응원할 일이 많아졌다. 이젠 무조건 서로 힘을 실어준다”라며 “특별한 말이 아니어도 옆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힘이 된다. 저랑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기 때문에 함께 있기만 해도 좋다”고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끝으로 씨엘은 “11월 30일에 새로운 앨범이 나온다”고 깜짝 발표하기도 해 앞으로 행보에 기대를 더했다. 그는 “가장 나다운 앨범이 될 거 같다. 제가 할 수 있는 장르 혹은 씨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노래에 담는게 이번 프로젝트 활동의 취지”라며 긴 공백기를 지나 앞으로 음반활동과 함께 다양한 방송활동을 계획 중이락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씨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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