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다웠다…김연경, 4211일 만의 V리그 복귀전서 설욕의 맹타
    • 입력2020-10-22 06:00
    • 수정2020-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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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흥국생명 김연경, 좋았어!
흥국생명 김연경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득점에 환호하고있다. 2020.10.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김연경(32)이 11년만의 V리그 복귀전에서 날아올랐다. GS칼텍스를 상대로 설욕에도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GS칼텍스와의 여자부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25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외국인 선수 루시아(27득점) 다음으로 팀 내에서 많은 득점을 쏟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GS칼텍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여자부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김연경이 국내 무대로 돌아왔고, 세터 이다영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재영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지난달 제천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에서는 우승에 실패했다. 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만나 세트스코어 0-3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 달여가 지났고, 공교롭게도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첫 상대로 GS칼텍스를 만났다. 김연경은 지난 2009년 4월11일 이후 4211일 만의 V리그 복귀였기에 더욱 승리가 간절했다. 경기 전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를 80%정도라고 했다. 박 감독의 말대로 오랜만의 복귀에 긴장한 탓인지 김연경은 경기 초반 다소 몸이 무거워보였다. 1세트 초반 밀어넣기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GS칼텍스의 끈질긴 수비에 공격이 번번히 막혔다. 1세트 공격 효율은 7.14%, 성공률은 14.29%에 그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06㎝의 장신인 GS칼텍스 러츠의 높이도 김연경을 막아세운 원인이었다.

아쉬움도 잠시, 김연경은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4세트를 제외한 1~3세트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김연경은 그때마다 해결사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1세트 28-27로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은 서브 득점을 꽂아넣으며 1세트를 매조지었다. 2세트에서도 듀스로 끌고가는 중요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팀의 위기 순간에 김연경은 더욱 힘을 냈다. GS칼텍스가 대역전극으로 3세트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흐름이 뒤집힐 만도 했지만 4세트에 김연경은 6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4세트 후반 2개의 서브득점을 성공시키며 GS칼텍스의 추격에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뿐만 아니라 김연경은 시종일관 동료들을 독려하고, 자주 대화를 나누는 등 리더십도 발휘하며 국가대표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경기 후 박 감독은 김연경의 활약을 만족스럽게 바라봤다. 그는 “본인 역할은 다 해줬다. 김연경에게 30~40점을 바라는 게 아니다. 득점이 필요할 때 해줘야 한다. 초반에는 다소 호흡이 맞지 않았는데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컵대회 패배 후 GS칼텍스와의 개막전만 기다렸다. 준비도 많이 했는데 초반에는 잘 안 풀렸다. 그래도 잘 마무리하고 이길 수 있어서 좋다”고 복귀전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김연경의 11년만 V리그 복귀전을 향한 취재진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56개 언론사 소속의 77명의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 후 인터뷰를 기자회견실이 아닌 코트에서 진행할 정도로 많은 규모였다. 무관중 경기였지만 김연경 효과로 장충체육관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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