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힐스 국내 4개 거래소 순위표
국내 4대 거래소 순위.  출처 | 코인힐스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빗썸, 업비트, 코인원 순으로 고착화된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순위가 바뀌고 있다. 최근 에이프로빗, 플라이빗 등 중견거래소들이 대형 거래소의 거래량을 추월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경 가상자산 집계 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글로벌 거래소 순위에서 빗썸이 총 거래량 1만3679만 비트코인(BTC)로 글로벌 55위,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2위는 1만2623BTC 거래량을 기록한 에이프로빗으로 나타났다. 업비트는 1만1911BTC로 3위에 그쳤다.

일부 중견거래소는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거래량 집계 사이트에 따르면 두각을 나타내는 거래소는 에이프로빗과 포블게이트, 플라이빗 등이다. 이들 거래소는 줄곳 코인원의 거래량을 앞서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업비트와 비등한 거래량을 보였다. 21일에는 에이프로빗이 2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다만 다른 집계 사이트에서는 이들 중견거래소 거래량과 순위가 집계되지 않고 있다. 같은 날 코인마켓캡 기준으로는 빗썸이 총 거래량 1억8200만 달러로 글로벌 7위,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업비트가 1억5700만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코인원은 7100만 달러로 글로벌 14위,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이들 중견거래소는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외국계 거래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또 내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특금법) 시행에 대비해 정보보보관리체계인증(ISMS)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는 일부 중견거래소들이 내년 특금법 시행 등 규제가 본격화되도 지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일부 대형거래소는 특금법 시행이나 신고제가 되도 지금의 시장 지위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중소거래소들은 규제와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경영 환경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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