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제공 | KBL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집중력만 갖는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 문제를 꼬집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삼성은 4연패 늪에 빠져있다. 시즌 개막 후 최다 연패 기록을 경신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의 개막 최다연패는 지난 1997년 당시 수원을 연고로 쓰면서 당한 4연패라 현재 타이 기록 중이다.

연패 기간동안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4쿼터에 급격하게 무너지는 점이다. 이 감독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연패 기간 중에도 삼성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4경기 평균 85.8득점을 올렸다. 10개 구단 중 5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2점슛과 3점슛 성공률도 각각 55.7%, 35.4%를 기록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도 이 점을 언급하며 “삼성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집중력이 관건이다. 4쿼터만 되면 집중력을 잃고 무너지는 모습을 반복했다. 이 감독은 “선수단 미팅 때 기록지를 보면서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며 달라진 모습을 기대했다.

4쿼터만 되면 쏟아지는 실책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다. 삼성은 4쿼터에만 평균 턴오버 2.8개를 범했다. 리그에서 2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감독은 “턴오버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우리 팀은 안일한 플레이로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며 “선수들의 집중력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전 포인트가드 천기범의 공백이 크다며 “우리 팀이 가드가 약해졌다. 다른 선수들이 맡아서 경기를 이끌고 있다. 나도 가드 출신이다보니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길 바란다. 실책도 하면서 무엇이 잘못 됐는지 배워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보다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여기에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비도 중요하다고 했다. 상대 팀을 압박하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갖고 따라 붙어야 한다. 이 감독은 “스틸이 나와도 상대 팀이 놓친 볼을 따오는 경우가 많았다. 이왕 수비하는 거 손질도 좀 하고 타이트하게 상대를 몰아붙였으면 좋겠다”라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집중력’을 강조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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