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트엑스
컨셉트-엑스. 두산인프라코어.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건설현장의 첨단화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드론 측량에 무인 지게차도 등장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 현장 무인 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하고 실제 건설 현장 적용을 바라보고 있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지형 측량, 데이터 자동 분석, 무인 건설기계와 관제센터 운영 등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 무인 자동화를 실현하는 시스템이다. 삼정KPMG의 보고서는 실제 건설 현장에 컨셉트-엑스가 도입될 경우 경제·사회·환경적 측면의 사업 가치는 3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적 가치 평가에서 컨셉트-엑스의 드론 기반 3D 맵핑기술은 설계 측량 작업의 소요 기간과 비용을 기존 80% 수준으로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고 총 건설 기간도 약 33% 단축됐다. 무인화 장비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으로 재해손실이 감소해 사회적 가치도 67% 증가할 것으로 평가됐다. 공사 기간 단축으로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소음, 온실가스, 산림 훼손 등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 가치 평가에서도 환경에 대한 악영향을 33%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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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무인지게차.

KT는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 주행과 작업이 가능한 무인 지게차를 현대건설기계와 공동 개발해 지난달 첫 선을 보였다. 5G 기반의 무인 지게차 원격 관리 제어 기술,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지게차 긴급 음성 제어 기능, 3차원 무인 지게차 측위 솔루션 기능, 증강현실(AR) 기반의 원격 지원 솔루션 등을 시연했다. KT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접목해 무인 지게차를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운용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3차원 ‘라이더’(LiDER)에 기반한 실내 측위 솔루션은 무인지게차가 안정적으로 주행하고 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위급상황에서 음성으로 긴급제어할 수 있게 해 안전성도 높였다. 이를 위해 공장, 공사장 등에서 발생하는 주위 소음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만 선별적으로 판별하는 ‘소머즈 사운드 AI 기술’을 적용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토대로 간단한 문제는 현장조치도 가능하다. KT AR 메이커스 플랫폼은 무인지게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AR글라스를 쓴 작업자(현장)가 멀리 떨어진 곳의 관리자(관리센터)의 지시를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현장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자동화, 무인화로 안정성,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고 환경 손실 최소화도 기대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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