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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민규(가운데)가 19일 부천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9경기 무패행진(6승3무)을 이어가며 K리그2 선두를 수성했다.

제주는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0라운드 부천FC와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제주(승점 41)는 이 날 경기가 없는 2위 수원FC(승점 36)와의 격차를 벌렸다. 최근 6경기 17골로 막강한 화력이다. 반면 부천(승점 20)은 7연패를 당하며 깊은 부진에 빠졌다. 6경기 연속 무득점 불명예와 올 시즌 제주전 전패도 떠안았다.

부천은 라인을 내렸다가 역습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제주의 강한 전방압박에 전진이 쉽지 않았다. 전반 3분 바비오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뚫어내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이현일이 뛰어들면서 슛을 시도했지만 제주의 수비에 막혔다. 부천은 전반 내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45분 동안 부천의 슛은 1개에 불과했고, 유효슛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제주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8분 이동률이 공을 탈취해 전진패스로 연결했다. 주민규를 거쳐 침투에 성공한 안현범의 발 밑에 떨어졌고 왼발 슛이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제주는 5분 뒤 추가골을 뽑았다. 부천 수비의 패스 미스를 이동률이 원터치 패스로 내줬다. 이어받은 주민규가 침착하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슛으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얻었다. 주민규의 4경기 연속골이다. 주민규의 골을 도운 이동률은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제주는 최전방에 공민현-주민규-이동률을 비롯해 윙백 안현범까지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 2장을 썼다. 부천은 조수철과 김영찬을, 제주는 강윤성과 김경재를 투입했다. 부천이 후반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양쪽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뚫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세밀함이 아쉬웠다. 제주는 후반 31분 이동률을 빼고 류승우까지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부천은 후반 32분 조범석의 크로스를 이현일이 헤딩슛으로 돌려놨지만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제주가 경기 막판 위협적인 공격을 보였다. 부천은 끝내 제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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