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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석. 제공 | KB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라임자산운영 사태에서 막대한 손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개그맨 김한석이 녹취록 공개로 두려움을 호소했다.

김한석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방송을 30년 하면서 모은 돈과 전세금 받은 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었다. 잘못될 일이 0%라는 설명에 (라인자산운용)펀드에 가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8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증권 반포지점장 장모씨의 제안으로 투자를 했다는 김한석은 “몇 번의 확인을 거쳤으나 적극적으로 잘못될 일이 없다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믿었다)”며 “기사가 나기 시작할 때 환매를 하고 싶다고 찾아갔는데도 나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펀드 판매사들에 대해 100% 원금 반환하라고 조정을 결정했다. 김한석은 “대신증권에서는 지금 전혀 줄 생각이 없다. 개인적으로 소송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김한석은 장모씨와 대화 중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된 녹취록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녹취록을 법적으로 이용하려고 녹취한 게 아니라 설명을 듣다보니 너무 어려워서 녹음을 시작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해서 사실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가 언급된 부분은 라임 사태 해결을 위해 모 회장이 막대한 자금으로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다. 김한석은 “녹취가 공개됐을 때 나는 계속 일을 해야 하고 가족을 지켜야 하는 상황인데 너무 무서웠다. 처음 변호사가 공개를 하겠다고 할 때 싫다고 했다. 사실 지금도 너무 무섭다”고 고백했다. 그는 “솔직히 내 가족을 지킬 수 있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지켜줄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한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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