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12회 1타점 2루타 황재균 \'승리가 보인다\'
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황재균이 12회초 1사1루 1타점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2020. 8. 14.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치열한 연장 승부에 방점을 찍은 건 황재균(KT)이었다.

KT는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3-2로 리드했으나 9회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졌지만 결국 집념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SK에 당한 2연패 충격을 딛고 5강 진입을 위한 불씨를 당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황재균이었다. 연장 12회 나온 2득점의 과정엔 모두 황재균이 있었다. 1사 이후 배정대가 볼넷을 얻어 나갔고, 후속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리드를 잡는 천금같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살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황재균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로 파고들었고,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송구를 수비수가 제대로 잡지 못한 틈을 타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KT는 이보근이 올라와 두산 타선을 막아내고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 공수주에서 더할 나위없는 활약을 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황재균은 “연장 마지막 공격이기에 더욱 집중했다. 앞서 (배)정대가 출루한 상황이기에 득점할 수 있도록 팀배팅에 신경썼다”며 타석에 들어선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이전 타석 때 배트 타이밍이 늦어 나만의 스윙을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이 있으면 최대한 내 스윙을 가져가고자 한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결승타를 친 요인을 설명했다. 황재균은 이어진 12회말 수비에서도 3루쪽 불펜으로 들어가는 플라이볼을 껑충 뛰어 잡아내는 엄청난 호수비를 선보이며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무더운 날씨 속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했기에 전투 의지가 더욱 불타오른다. 황재균은 “요새 날씨가 덥지만 팀이 5강 싸움을 하는 중요한 시기다. 모두가 똑같은 조건에서 뛰고 있는 만큼 더 집중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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