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차명석 단장, 박용택을 향한 따뜻한 축하~
박용택이 지난 2018년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기록’ 상을 수상한 뒤 차명석 단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은퇴투어는 선수들이 해주는 것 아닌가. 선수협(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승인부터 필요하다고 본다.”

LG 차명석 단장이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용택(41)은퇴투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차 단장은 지난 7일 한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박용택 은퇴투어 진행을 두고 절차상 선수협의 승인부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먼저 은퇴투어 진행여부를 결정해야 단장으로서 다른 구단에 이를 부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LG 구단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박용택의 은퇴식과 은퇴 후 박용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갑자기 나온 얘기는 아니다. 2018년 12월 박용택이 세 번째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고 2년 후 은퇴를 발표한 시점부터 올해 은퇴투어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2017년 이승엽과 이호준이 그랬던 것처럼 박용택이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념 촬영에 임하고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를 예상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이벤트를 원한다면 경기전 몇 분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차 단장은 “은퇴투어는 선수들이 해주는 것 아닌가. 선수협 승인부터 필요하다고 본다”며 “선수협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 선수협이 찬성한다면 나또한 타구단 단장님들에게 이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퇴투어 주최자는 LG 구단이 아니다. LG 구단이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박용택 선수 은퇴식과 박용택 선수가 은퇴한 후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물론 선수협이 은퇴투어를 승인하고 다른구단도 은퇴투어를 열어주시면 정말 감사한 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단장은 “선수는 언젠가는 은퇴한다. 박용택 선수 이후 KBO리그에서 굵직한 활약을 펼친 롯데 이대호 선수, 한화 김태균 선수도 언젠가는 은퇴하지 않겠나”며 “박용택 선수를 시작으로 선수협이 신속하게 은퇴투어에 대한 입장을 밝혀줬으면 한다. 우리 구단 또한 다른 구단 선수 은퇴투어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포토] 적시타 박용택 \'좋았어\'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지난 5월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박용택이 5회말 1사2루 1타점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02년 KBO리그에 데뷔한 박용택은 리그 통산 최다안타(2478안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대까지는 타격에 있어 미완의 유망주였지만 30대 들어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무수히 많은 안타를 쏟아냈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와 성실함, 그리고 팬서비스에 있어 LG 구단을 뿐이 아닌 KBO리그 전체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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