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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1만5145대 판매돼 승용차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더 뉴 그랜저.  제공 | 현대차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상반기 내내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그랜저가 7월에도 국내 승용차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더 뉴 그랜저는 7월 판매량 1만5145대 판매돼 2위 아반떼(1만1186대)를 크게 앞섰다.

자동차 데이터 연구소 카이즈유가 공개한 7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저는 7월 1만5145대를 판매됐다. 그랜저는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7만7600대가 판매됐으니 벌써 9만대가 넘게 판매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줄어들기는커녕 매월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하반기 판매량을 기대하게 만든다. 업계에서는 그랜저가 이 추세대로 간다면 연말께 15만대 이상 판매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자동차의 승용차 중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차량이 2010년 쏘나타(15만2023대)였는데, 10년 만에 그랜저가 이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커졌다. 물론 그에 앞서 그랜저 자체 최다 판매기록(2017년 13만2100여 대)가 먼저 깨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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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그랜저 인테리어.  제공 | 현대차

그랜저의 선전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프리미엄화의 가속도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20여 년간 쏘나타가 ‘국민차’, ‘국민 세단’ 역할을 해왔는데 더 비싼 그랜저가 가장 많이 팔리면서 사실상 국민차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신차인 싼타페(5753대)와 인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6145대), 그리고 쏘나타(5753대)와 비교해도 단연 돋보이는 판매량이다.

이처럼 그랜저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은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에 돋보이는 첨단 편의사양과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제네시스라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여전히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세단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더 뉴 그랜저가 이전 세대 그랜저들과 확연히 다른 젊은 디자인으로 변화하면서 젊은 층의 수요까지 끌어안은 점도 판매량 증가에 한 몫 했다. 예전 그랜저는 40대 이상의 구매가 압도적이었지만 젊은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더 뉴 그랜저는 30대의 구매가 상당하다. 더 뉴 그랜저 판매량의 43%를 30~40세대가 차지하고 있다.

part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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