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윤현상[포토]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감성장인 싱어송라이터 윤현상이 돌아왔다.

윤현상은 최근 일년만에 새 싱글앨범 ‘말랑’을 발매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곡인 타이틀곡 ‘오늘부터’와 이별 후 겪는 감정을 실은 ‘묵음처리’까지 상반된 매력의 두 곡이 담겼다. 윤현상은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했는데 막상 발매를 앞두고는 걱정이 컸다. 말랑말랑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어서 앨범 명도 친근하게 ‘말랑’으로 하고 앨범 커버도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듣고 있노라면 여름 밤이 생각나는 ‘오늘부터’는 NCT 도영이 추천곡으로 꼽는 등 입소문이 나고 있다. 윤현상은 “정말 깜짝 놀랐다. 감사하다. 도영 씨 팬들도 많이 들어주셨다. 댓글도 많아지고 영향력을 새삼 더 느끼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앨범커버] 윤현상_말랑

가수 윤현상 [포토]

싱어송라이터인 윤현상은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직접 한다. 아이유와 함께한 데뷔곡 ‘언제쯤이면’을 비롯해 ‘잊는다는 게’, SBS ‘K팝스타’ 출연 당시 박진영을 감탄케 했던 ‘이별 참 못할 짓이더라’까지. 발라드에 특화된 가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알앤비, 재즈, 인디뮤직까지 스스로의 틀을 깨고 계속된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윤현상은 “내 스스로는 발라드 가수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안에 다양한 색깔들이 있기 때문에 앨범을 낼 때마다 ‘이번엔 이걸 꺼내볼까?’ 하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며 “지난 앨범 ‘러버’ 때는 다양한 장르를 해보는게 목표였어서 정말 다양하게 많이 도전해봤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도 먹고 생각도 많아졌다. 연애를 많이 한 편은 아니지만 진중한 편이라 사랑과 이별에 대해 쓸 때 좀 더 감성적으로 쓰게 된다. 곡을 쓸 때 경험이 8할 이상이지만 그러면서도 가사는 너무 디테일한 경험이 아니게끔 쓴다. 그래야 듣는 분들도 공감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윤현상의 곡은 ‘안들을 순 있지만 한번만 들을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성 터치가 강점이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영향으로 故김광석, 유재하의 곡을 듣고 컸다. 이어서 그는 “그때의 기억이 감성의 기반이 된거 같다. 가사 뜻을 정확히는 몰랐지만 어떤 느낌인지는 알았던거 같다. 거창한 곡을 만들기보다는 위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너무 좋다. 싱어송라이터의 장점은 내 얘기를 할 수 있다는게 좋은거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윤현상 [포토]

윤현상이 꼽은 숨은 명곡은 무엇일까. 그는 “‘술기운’이라는 블루스 장르를 기반으로 하는 곡이 있다. 사랑 이야기가 아닌 20대 청춘의 일상과 애환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다양한 곡을 만들 수 있는 다재다능한 싱어송라이터지만 윤현상을 떠올리면 ‘K팝스타’가 자동으로 연상된다. ‘K팝스타’ 출신이라는 점은 그에게 있어서 훈장이자 뛰어 넘어야 할 과제기도 할 터, 하지만 윤현상은 “이 꼬리표를 얼른 떼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다. 과거에는 그럴때도 있었지만 과거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소중한 기회를 준 곳이다. 이게 오히려 더 건강한 생각인거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윤현상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엄청 성공해서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 보다는 어떤 장르를 하더라도 무리수 없고 편식하지 않는 가수가 되고 싶다”며 “하반기 목표는 아티스트로서 연내에 또 다른 앨범도 내고 싶다. 청년 윤현상의 염원인 연애도 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새 진짜 많이 드는 생각이 있다. 팬 여러분들 사랑 때문에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음악을 하면서 자주 뵐 수 있도록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문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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