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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주영이 헤이즈와 협업곡 ‘요를 붙이는 사이’로 컴백했다.

최근 발매한 주영의 신곡 ‘요를 붙이는 사이’는 연인이 되기 전 처음의 만남에서 느끼는 남녀의 미묘함을 표현한 곡이다. 음색이 강점인 주영의 보컬에 ‘믿고 듣는’ 헤이즈가 피처링을 해 발매 전부터 기대감을 증폭 시켰다. 주영은 “이번 작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탄하고 자연스럽게 흘렀다”며 “가이드를 처음 들었을 때부터 헤이즈가 가장 잘 어울릴거 같은 아티스트였다. 다른 여자 가수는 생각이 안 날 정도였다”고 남다른 믿음을 드러냈다.

주영과 헤이즈는 평소 절친한 동갑내기 친구지만, 이번에는 협업 아티스트로 재회했다. 주영은 헤이즈와의 작업기에 대해 “너무 잘해서 한번 더 놀랐다. 왜 잘되는지도 알겠고, 역시 프로구나 싶었다. 꽤 오래 전부터 알던 사이다. 전에는 내가 헤이즈 곡에 피처링 하기도 했다. 이제는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가 돼서 좋다”고 말했다. 앞서 어반자카파 조현아와도 협업했던 주영은 “협업은 프로젝트로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여자 가수들과 작업이 많은 이유는 내 목소리가 여자 보컬이랑 더 어울리기 때문이다. 남자 보컬과 한 곡들도 있지만 나랑 어울리는 아티스트를 찾는게 쉽지 않다. 자칫 느끼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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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협업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주영은 “물론 혼자 부르는 것도 좋지만 함께 하면 상대방 에너지도 받을 수 있고, 그 사람의 재능을 같이 섞는게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아직도 성장 중이라는 주영은 지난 2010년 데뷔 후 어느덧 데뷔 10년을 맞이했다. 그는 “아직도 음악을 만들때 너무 설레고 재밌다. 물론 스트레스도 있지만 음악 자체라기 보다는 외부적인 요인이 크다. 그마저도 잊게 해주는게 음악이다. 그동안 그래도 음악적으로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더 어려운 음악이 됐다고 풀이될수도 있지만, 이번 곡은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려고 준비한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직접 곡을 쓰는 싱어송라이터기도 한 주영은 어디서 영감을 받을까. 그는 “원래 여행하는 걸 좋아해서 타지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19로 여행을 할 수 없으니 난항이기도 하지만, 내가 보통 사랑 이야기를 쓰니까 실제 경험담을 넣기도 하고 남녀의 사랑 뿐 아니라 부모님께 받은 사랑, 친구들에게 주고 받는 사랑, 동물한테 받는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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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좋아하던 소년이 싱어송라이터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어렸을때 아버지가 좋은 팝이나 음악을 많이 들려주셨다. 지금도 음악을 들려드리며 조언도 해주시고 냉철하게 말씀해주신다”며 “가수가 되겠다고 했을때도 지지해주셨고, 가수가 된 후로도 너무 좋아하셔서 늘 감사드린다”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렇게 음악에 대한 무한 애정으로 10년을 걸어온 주영은 최근 교수로 임용되며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김형석이 학장으로 있는 KAC한국예술원 실용음악예술계열 내 새로 편성된 ‘트렌디 비트 보컬’ 과정 신임 교수로 임용된 것. 주영은 “제의가 들어왔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나이도 어리고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필드에 있는 사람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도전하게 됐다. 요즘 열심히 커리큘럼을 짜고 있다. 망신 당하지 않게 준비를 잘 해보겠다”며 “9월에 개강인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는 교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이외에도 가수 주영의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될까. 그는 “요즘 요가를 시작했는데 너무 좋다. 평화로워진다. 몸에도 좋고 음악 작업을 할 때도 더 에너지가 좋아지는거 같아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음악적으로는 다른 곡을 준비해서 발매하지 않을까 싶다. 긴 공백기 없이 빠르게 많이 내려고 한다. 정규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그 전에 프로젝트성 음원도 많이 내고자 한다. 그러다보면 정규앨범의 방향성도 더 잘 잡힐거 같다.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아티스트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타쉽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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