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최채흥 \'오늘도 이기자\'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부상 악재 속에서도 잇몸 야구로 잘 버티던 삼성 선발진에 비상등이 켜졌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상 이탈에도 대체 자원의 호투로 위기를 넘겼던 삼성이 최근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 7일 키움과 경기에 선발로 나서 승리를 따낸 데이비드 뷰캐넌 이후 4경기 째 선발승이 없다. 공교롭게 삼성은 이 기간 모두 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패배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

8일 키움전에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5.2이닝 3실점으로 나름 제 몫을 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9일 경기 선발 투수인 백정현은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전을 떠안았다. 대체 선발로 기대 이상의 피칭을 뽐낸 허윤동은 10일 KT 타선을 상대로 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한 끝에 조기 강판되는 아픔을 맛봤다. 여기에 최근 선발 2연승 중이던 최채흥마저 11일 경기에서 제구 난조 끝에 4이닝 7실점으로 고전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이 쉽지 않기 때문에 남은 경기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끌어줬으면 좋겠다. 선발 투수가 잘 던져줘야 경기를 수월하게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주 KIA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상 이승민~백정현~허윤동 순으로 나선다. 이승민과 허윤동은 대체 선발로, 아무래도 경험과 무게감 측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데 허윤동과 최채흥이 조기 강판되면서 불펜을 소모하고 말았다. 월요일이 휴식일이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인 라이블리가 11일 퓨처스 리그 경기를 소화했지만 아직 1군에 올리기엔 시기상조다. 허 감독도 “2경기는 던지는 걸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올시즌 쉼 없이 달려온 원태인은 열흘정도 휴식을 줄 계획이라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5위 경쟁을 펼치는 KIA, 롯데를 상대하는 다음주 대구 6연전이 고비인데, 선발 투수들의 잇단 부진은 반갑지 않다. 허 감독의 고민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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