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박원순 시장에 대한 안타까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겼다. 이 지사는 박 시장이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정감 어린 표현이 이 지사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됐다.

이 지사는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니, 믿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슬퍼하며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사회운동가로, 자치단체장으로... 당신은 늘 저보다 한 걸음 앞서 걸어오셨습니다. 당신이 비춘 그 빛을 따라 저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래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습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습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지사의 글 마지막 부분에서, 이 지사는 “몇 번을 썼다 지웁니다.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 아무 말도 할 수 없습니다. 박원순, 나의 형님 부디 평안히 잠드소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