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윤시윤, 경수진이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 ‘트레인’으로 의기투합했다.

6일 OCN 새 토일 오리지널 ‘트레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트레인’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개의 세계,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를 담은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류승진 감독은 “열심히 촬영중이다. 좋은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운을 뗐다. 앞서 SBS ‘더 킹-영원의 군주’가 평행세계를 앞세웠지만 어려운 세계관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어서 류 감독은 “평행세계는 예전부터 관심 있었다. 최근에도 드라마 있었고 많이 다뤄지는 소재인데, ‘트레인’은 그 중에서 연결된 두 세계의 통로를 통해서 중요한 사건이 벌어진다는 점과 흩어진 단서들을 모아서 사건을 해결한다는게 흥미로운 지점이라 생각한다.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면서 그 세계의 주변 인물들의 운명도 달라지는데 그렇게 영향을 미치고 보여주는 지점도 신선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레인’의 평행세계에서는 윤시윤, 경수진이 1인 2역을 맡는다. 두 사람 모두 다른 작품을 통해 이미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경수진은 “이번에도 1인 2역인데 살짝 부담감은 있다. 주인공이 가져가는 감정선 자체가 쉽지만은 않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감정선이 컸다”며 “한편으로는 배우로서 욕심도 났다. 잘 표현하고 싶었다. 윤시윤과 함께한다는 이야기 듣고 멋있어서 합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였다. 시놉이나 이런 것도 짜임새가 있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시윤도 “감정선이 쉽지 않지만 워낙 이런 작품이나 캐릭터를 좋아한다. 1인 2역이지만 두 모습 다 내가 담겨있는거 같다.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전작 ‘번외수사’를 한 차태현 형님도 응원해줬다. 뭉클하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도 평행세계 연출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다. 평행세계의 특성상 중간유입이 어렵기에 초반에 승기를 잡는게 중요하다. 그는 “타임슬립과 달리 같은 시간대, 같은 공간을 무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두 세계 대비하는데 신경썼다”며 “그러기 위해서 캐릭터의 차이, 스타일, 도시의 풍경을 통해 다른 분위기처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두 세계의 가장 중요한 무대인 기차역인데 A세계는 폐역, B세계는 신축건물인 새 역으로 나온다. 두 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로 대비해주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자신했다.

극을 이끌 윤시윤, 경수진의 호흡도 중요한 포인트다. 그러나 이미 제작발표회에서 서로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경수진은 “윤시윤은 지금껏 해 온 상대역 중 최고로 좋다”고 말하며 “배우로서 임하는 자세도 멋있지만, 한편으로 사람 윤시윤도 평생 같이 지내고 싶다싶을 정도로 좋은 사람인거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서 “연기하면서 계속 드는 생각은 다른 작품으로 만나도 재밌게 촬영하고 배우로 진지하게 임할 수 있겠다 싶다”고 덧붙였다. 윤시윤도 “주위의 부러움을 너무 많이 받는다. 함께할수록 반전매력이 많은 배우”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경수진은 “우리 드라마는 A, B세계를 통해 빠른 전개를 전한다. 현실이 답답한 분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윤시윤은 “평행세계에 대한 어려움은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만들고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장르물 명가 OCN과 ‘믿고 보는 배우’ 윤시윤, 경수진은 평행세계의 벽마저 허물 수 있을까. 11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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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O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