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소니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전소니가 데뷔 후 첫 드라마 주연작 ‘화양연화’로 인생의 화양연화를 맞이했다.

전소니는 최근 종영한 tvN ‘화앙연화’에서 이보영의 대학생 시절 지수를 맡아 박진영(재현 역)과 풋풋한 90년대 로맨스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전소니는 “작품을 마치고 나니 벌써 한해의 반이 지나갔다. 드라마를 하는 동안 매일 매일 즐겁게 서로에게 힘을 얻으면서 촬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내가 이보영 선배님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다니 마냥 신기했다. 편히 하라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박진영 배우도 잘 이끌어줬다. 나이는 동생이지만 연기 경력은 나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 의지가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전소니는 90년대 감성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는 “삐삐를 처음 봤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비디오, 버스 등 소품들이 신기한게 많았다. 특히 삐삐는 기다림의 미학이 있어서 더 좋았다. 지수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하게돼 고맙다”고 말했다.

배우 전소니

결국 다시 재현과 재회하는 지수. 실제 전소니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는 “과거 장면이어서 더 예뻐보였던거 같기도 하다. 그래서 나라면 기억으로 간직하는게 좋지 않나 싶다. 물론 어려운 선택일거 같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전소니는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 박진영과의 호흡도 언급했다. 앞서 박진영은 전소를 ‘물’에 비유했다. 이에 전소니는 ‘저지방 우유’로 화답했다. 그는 “어떻게 보이려고 하는 연기가 아니라 어떤걸 전달해야 하는지를 알고, 그걸 진심으로 하는 느낌이어서 그렇게 표현했다”며 “진짜 연기에 있어야 할 것들을 채워넣을 수 있는 배우였다. 배우, 가수 활동을 다 병행했는데 두가지 직업을 다 사랑하는게 보여서 더 멋있는거 같다”고 전했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전소니는 첫 드라마 주연작도 무사히 완주했다. ‘화양연화’는 어머니인 바니걸스 고재숙도 재방송 시간을 챙길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이었다. 전소니는 “어머니가 평소에 작품에 대해 긴 코멘트를 하시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 재밌게 봐주신거 같다”고 미소 지었다.

배우 전소니

이어서 “이보영 선배님이랑 역할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 처음으로 누군가한테 위로도 사랑도 받았다. 다만 지수를 더 잘 표현하지 못한것 같아서 남는 아쉬움은 있지만 소중한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국민 첫사랑으로 우뚝 선 전소니. 정작 본인은 “너무 과분하다”며 “물론 국민 첫사랑도 좋지만 시청자 분들 기억 속에 좋게 남기만 해도 감사할거 같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한 전소니는 영화 ‘악질경찰’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이후 전혀 다른 모습의 ‘화양연화’ 지수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알렸다.

전소니는 “연기는 할수록 더 좋다. 물론 짝사랑처럼 외로울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계속했던거 같다. ‘화양연화’와도 헤어지기 너무 아쉽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서 “최근에 한 시상식에서 전도연, 공효진 선배님 등 소속사 선배님들이 찍은 단체 사진을 봤는데 너무 멋지더라. 언젠가 나도 저렇게 멋진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열심히 해서 유연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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