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트로트 포화시장 속에서 ‘트롯 전국 체전’이 차별화된 색깔로 출범을 알렸다.

KBS가 최근 송가인 소속사 포켓돌스튜디오와 손잡고 대국민 트로트 유망주 프로젝트 ‘트롯 전국 체전’ 제작을 공식화 했다. 유명 트로트 가수들을 앞세운 트로트 예능들이 우후죽순 론칭되고 있는 가운데 ‘트롯 전국 체전’만의 차별화된 점이 이목을 끈다.

‘트롯 전국 체전’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달리 각 지역에 숨어있는 신인을 발굴해 최고의 가수와 작곡가들이 선의의 경쟁 속 새로운 트로트 신인들을 탄생시키는 구성이다. 트로트 부활에 신호탄이 된 TV조선 ‘미스트롯’의 제작사이자 송가인, 정미애, 홍자 등이 소속된 포켓돌스튜디오가 함께한다.

‘트롯 전국 체전’의 제작 소식에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과 유사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닐까 하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던게 사실이다. 최근 유명 트로트 가수들을 출연시키는 유사한 트로트 예능들이 늘어나면서 시청자의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에 ‘트롯 전국 체전’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의 답습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 ‘지역’이라는 키워드로 차별화를 뒀다. 전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트롯 원석’을 발견하는게 이번 ‘트롯 전국 체전’만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제작진은 각 지역에 숨어있는 신인 트로트 가수를 발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그 과정에서 특산물 등 지역 홍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수십년간 트로트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KBS의 내공 역시 ‘트롯 전국 체전’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이다. KBS는 전통적으로 ‘가요무대’ ‘전국노래자랑’ ‘열린음악회’ 등 오랜 역사를 가진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방송사로 장윤정, 송가인, 임영웅, 영탁 등 신인 가수를 배출해낸 노하우를 가졌다.

계속되는 트로트 열풍 속에서 KBS가 보유한 인프라와 트로트 부활에 신호탄을 쏜 포켓돌스튜디오의 시너지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유명한 트로트 가수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트로트 열풍이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단순한 섭외 경쟁보다는 새로운 포맷 발굴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트롯 전국 체전’이 최근 불고 있는 트롯 열풍 속 새 얼굴과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포켓돌스튜디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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