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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 수원 | 윤소윤기자 younwy@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신인의 패기로 임했습니다.”

KT 소형준(19)이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3일 수원 두산전에 등판해 7이닝 2안타 3볼넷 3탈삼진 호투로 데뷔 후 첫 무실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시즌 최다 이닝 소화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여러 모로 뜻깊은 등판을 마쳤다. 종전 기록은 지난 15일 등판했던 삼성전(6.1이닝)이다.

소형준은 “신인의 패기로 데뷔할 때처럼 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야수 형들이 잘해줘서 운이 많이 따랐다”며 “앞 경기들 보다 변화구를 많이 구사하려고 했다. (장)성우 선배와 얘기해 체인지업을 활용했는데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즌 최다 이닝과 무실점의 기쁨에도 “신인이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게 도움이 됐다”며 겸손한 답변을 덧붙였다.

3일 현재 소형준은 4승째를 거두며 구창모(NC), 양현종(KIA), 라울 알칸타라(두산) 등과 함께 최다승 그룹에 안착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생각이다. 소형준은 “다승 공동 선두고 승을 많이 챙겨서 좋긴 하지만 신경쓰지 않겠다. 던지는 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순항을 예고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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