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3점포 유민상 \'웃음이 절로\'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유민상이 6회말 무사2,3루 우중월 홈런을 날린 후 웃으며 뛰어나오고 있다. 광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유민상(31)의 방망이가 KIA 기선제압의 일등공신이었다.

KIA는 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와의 시즌 첫 시리즈를 싹쓸이했던 KIA는 롯데전 연승기록을 7경기까지 늘렸다. 시즌 13승(12패)째를 수확하며 키움과 함께 공동 4위를 지켰다.

유민상이 소위 ‘미친’ 활약을 했다.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3타석에 들어서 전부 안타를 때려냈는데, 그중 세 번째 안타는 3점포였다. 무사 2,3루 기회에서 초구 136km 슬라이더가 정중앙으로 들어왔는데,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점 차 패배를 2점 차 승리로 바꾼 후에도 리드를 더 벌렸다. 8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가 마운드를 불펜 이인복으로 교체했는데, 유민상은 마찬가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좌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승부의 균형은 완전히 무너졌다. 5타점은 유민상의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이다. 3년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 김호령은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선발 임기영은 6이닝 7안타(2홈런) 1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경기를 했다. 홈런을 2개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6회 유민상의 3점포로 승리 요건을 갖췄다. 불펜 박준표, 전상현, 홍상삼이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12경기 동안 나오지 안던 홈런이 극적으로 2개나 한꺼번에 터졌으나 승리로 연결되진 않았다. 선발 박세웅이 첫승을 고대했지만 6이닝 9안타(2홈런) 4실점으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표 11승13패로 5할 승률에서 -2경기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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