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삼성 오승환. 제공 | 삼성라이온즈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돌부처’의 KBO리그 실전 복귀가 임박했다.

오승환(삼성)은 긴 타지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6일 삼성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유턴했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친정팀 삼성에서 보내겠다는 오승환의 의지가 강했다. 선수 등록 후 오승환은 지난 2016년 1월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받은 72경기 출장 징계를 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42경기를 징계로 소화한 오승환은 올해 나머지 30경기 징계를 모두 소화하면 곧장 1군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올해 초 본진에 앞서 스프링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들어가 개인훈련을 진행한 오승환은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왔다. 삼성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오승환이 알아서 충분한 몸상태를 만들도록 배려했다. 스프링 캠프 연습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오승환은 캠프 종료 후 국내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오승환은 150㎞에 육박하는 여전히 빠른 볼을 던지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후 삼성 2군이 지내는 경산 볼파크에 머물며 1군 무대 복귀를 향한 준비를 해왔다. 몸상태엔 전혀 문제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복귀 일자도 뒤로 밀렸지만, 오히려 오승환에겐 몸을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삼성이 31일 대구 NC전 포함 7경기를 더 치르면 오승환은 모든 징계를 소화하고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오승환의 복귀 일자는 6월 9일 대구 키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복귀 시점이 다가오면서 삼성도 오승환의 적응을 위해 나섰다. 오는 6월 2일 잠실 LG전부터 오승환이 1군과 동행하도록 지시했다.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 동행은) 팀에 적응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특히 그동안 2군에 있으면서 주간에 맞춰진 컨디션을 야간 경기에 맞추라는 뜻이기도 하다”라면서 동행 이유를 설명했다.

복귀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지만 오승환은 자신으로 인해 팀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는 걸 우려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이 6월 2일부터 1군과 동행할 예정이지만 인터뷰는 공식적으로 복귀가 가능한 6월 9일에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점차적으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강력한 불펜진을 자랑하는 삼성에 오승환의 합류는 천군만마다. 또한 한·미·일을 거치면서 통산 399세이브를 쌓은 오승환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는 모습도 6월 중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삼성 철벽 불펜 재건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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