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리얼돌에 묻힌 21개 팀의 노력, 어린이·여성팬 공략은 계속돼야
    • 입력2020-05-22 17:00
    • 수정2020-05-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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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그림서포터즈1
제공 | 안산 그리너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FC서울이 만든 사고가 나머지 팀들의 노력을 가리면 안 된다.

서울이 무관중 경기의 허전함을 극복하겠다며 관중석에 성인용품 ‘리얼돌’을 설치한 사건은 K리그 역사에 남을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제재금으로 역대 최고인 1억원을 부과한 것도 그만큼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이다. 국내외에서 망신을 당했고, K리그 전체의 이미지도 훼손됐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K리그 구성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른 팀들의 땀이 수포로 돌아갈까 우려한다. K리그 팀들은 무관중 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아아디어를 꺼냈다. 대구FC는 1만 개의 하늘색 깃발을 설치해 홈 경기 분위기를 연출했고,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한 여러 팀들은 적절한 효과음으로 경기의 집중력을 끌어올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등은 팬 메시지를 받아 관중석에 걸어놓고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했다. 안산 그리너스가 안산시 관내 어린이들이 직접 그린 자화상으로 관중석을 채운 것도 호평을 받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팬이 직접 녹음한 함성으로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렇게 재기 넘치는 노력들이 리얼돌 논란에 묻히기는 아깝다. K리그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시기라 더 그렇다.

한 가지 더 안타까운 부분은 지난 2년간 K리그가 부단히 공략했던 중요한 지점 하나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K리그는 최근 어린이와 여성팬 공략에 매진하고 있다. 어린이팬은 소중한 고객이다. 어린이가 팬이 되면 부모도 자연스럽게 동행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여기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통해 여성팬이 K리그에 대거 유입됐고, 흥행에도 불이 붙은 호재에 제동이 걸릴까 우려된다. 여성팬은 팬덤에 따른 구매력이 강해 직접적인 흥행은 물론이고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연맹과 각 구단은 여심 공략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런데 리얼돌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 혹은 부모에게 거부감을 주는 물건이다. 여성성이 유난히 강조된 성인용품이 버젓이 자리 잡은 축구장에 가고 싶은 여성, 부모는 많지 않다. 이로 인해 K리그가 지속적으로 공략했던 지점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앞으로 서울이 여성, 어린이에게 축구장을 찾아달라고 말할 면목이 있겠나”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논란을 만든 팀은 서울이고 나머지 팀들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서울은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다른 팀들은 하던 대로 흥행을 위한 노력들을 지속할 전망이다. 지방 기업구단의 한 관계자는 “다른 팀들도 이번 사건을 통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안타깝지만 K리그는 계속되지 않나. 앞으로 관중을 받게 될 텐데 더 노력해 관중을 더 많이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핵심 고객인 어린이, 여성팬 공략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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