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삼성 박찬도, 3루 경합...과연?
삼성 라이온즈 박찬도가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상대 실책을 틈타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려 모터의 태그와 경합하고있다. 2020.05.1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타격이 안되니가 수비까지 영향을 받는 것일까. 키움의 외국인 선수 테일러 모터(31)가 자신의 장점으로 평가받던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다. 3루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부었다.

모터는 13일 고척돔에서 삼성과 2차전을 가졌다. 팀의 5연승을 걸린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뷰캐넌과 최원태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경기 중반까지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런데 8회 모터의 실책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모터는 0-2로 뒤진 1사 2루 상황에서 강민호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삼성은 주자 1,3루가 되자 박찬도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모터의 실책은 계속됐다. 1,2루 상황에서 이번엔 김헌곤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했다. 2루주자 강민호가 홈을 밟으며 삼성은 4점차이를 만들었다. 모터는 두번의 실책 모두 타구를 정면에서 처리하지 못했다. 1이닝 2실책이었다.

모터
키움 모터.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한화의 경기. 2020. 5. 8.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모터는 KBO리그 최소 몸값(35만달러)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타율은 메이저리그(ML)에서 1할대로, KBO리그에서도 큰 기대감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는 주모받았다. 포수를 제외한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예상대로 모터는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111에 1홈런 3타점이다. 삼성은 그 약점을 파고 들었다. 이날 8회 2사 2루에서 삼성벤치는 임병욱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모터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할만도 하지만, 모터는 내야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공격은 그렇다쳐도 삼성전 실책처럼 그나마 믿었던 수비까지 흔들리며 키움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해답은 모터의 빠른 각성인데, 언제 깨어날지 알 수가 없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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