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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캠시스 대표.  제공 | 캠시스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IT 기업 캠시스가 B2B, B2G 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 전기차를 출시한다. 현재 국내 소형 전기차 시장은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가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캠시스는 국산 기술력, 국내 환경에 특화된 차량임을 강조하며 국내 판매량을 자신하고 있다.

본래 캠시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등을 만드는 IT 기업이다. 그런데 쌍용자동차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박영태 대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사업다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자신 있는 자동차 부문을 캠시스의 신사업으로 결정했다. 박 대표는 “당시 카메라모듈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이었다. 해당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 초소형 전기차를 만들어야겠다는 목표에 이르렀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수가 훨씬 적고 다품종 소량생산으로도 제조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서 캠시스와 같은 중견기업 입장에서도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경쟁력이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캠시스는 쎄보(CEVO)-C라는 자체 전기차를 만들었다. 캠시스는 제품 판매 초기에는 무리해서 국내 생산라인을 갖추기보다 중국 협력사를 통해 위탁생산(OEM)하는 방식으로 생산 부담을 낮췄다. 박 대표는 “출시 초반인 현재는 현지 협력사를 통해 완성차로 수입해 국내에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한 후 출고하고 있지만 전남 영광군에 캠시스 차량 생산 공장을 완공한 상태이며 추후 차량 수요에 따라 영광 공장에서 반조립(CKD) 방식으로 생산을 진행하고 궁극적으로는 완전 자체 생산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시스는 쎄보-C가 전기차로는 처녀작이기도 하고 또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에 연간 판매목초를 당초 목표보다 낮춘 2500대로 잡았다. 박 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판매목표를 낮췄지만 환경문제와 규제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쟁사 차량은) 우리나라 처럼 여름과 겨울이 뚜렷한 기후 환경에서 사계절 내내 타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쎄보-C는 기본적으로 창문과 냉난방 장치가 있기 때문에 날씨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설계를 자체적으로 했기 때문에 B2B, B2G 등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차량 스펙을 다양하고 쉽게 변경할 수 있다”며 경쟁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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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촐신인 박영태 대표가 자사 첫 전기차 브랜드 ‘쎄보(CEVO)’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캠시스

캠시스는 쎄보-C 고객에게 높은 수준의 AS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 무상 보증 기간이 전기차 전용 부품은 3년 또는 6만㎞, 차체 및 일반 부품의 경우 2년 또는 4만㎞다. 이는 동종업계 내 최상의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AS네트워크는 ‘AJ카리안’과 협업을 통해 현재 전국 28개 정비소에서 입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정비 온디맨드 서비스 업체 ‘카랑’과의 협업을 통해 운전자가 온라인으로 정비를 신청할 시 출장 정비를 지원하는 온라인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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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상의 쎼보-C 소형전기차.  제공 | 캠시스

쎄보-C는 주로 배달업체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금까지 판매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반 계약이 약 70%, B2B 계약이 약 30% 정도로 일반 소비자들의 반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는 특히 도시 내에서 근거리 이동에 장점을 갖춘 차량이기 때문에 장보기용, 출퇴근용, 자녀 통학용 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캠시스는 높은 경제성을 내세워 쎄보-C를 회사 공용차량과 운송차량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운송(배달)업계, 카셰어링 업계의 기업과 구매계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캠시스는 소형차급의 4인승 차량(CEVO-V)을 선보이고 이후 지속적인 추가모델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상용차 시장으로의 확대를 위해 초소형 상용차를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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