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광현 \'훈련중에도 지지 않는 미소꽃\'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2020.2.13.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아직 공식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뜨겁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약 1200명의 세인트루이스 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새 시즌 예상 팀성적, 5년 내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등 다양한 문항이 나왔다.

김광현의 이름은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서 등장했다. 디 애슬래틱은 수치화된 결과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베테랑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잭 플래허티, 폴 골드슈미트, 콜튼 웡, 애덤 웨인라이트 등 여러 선수가 골고루 나왔다”며 “신인 김광현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후 스프링캠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시범경기 4경기(선발 3경기) 8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쟁자들에 비해서도 호성적을 거두며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는 듯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개막이 밀리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현재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머물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사실상 고립된 상태이나 한국으로 돌아오기에도 변수가 많다. 미국 입성 첫해 모든 게 낯선 상황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공식 데뷔전이 언제가 될 지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신인 김광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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