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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도쿄올림픽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일본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중하는 가운데 다음해 올림픽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AP통신을 비롯한 복수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다음해 7월까지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을지 아무도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올림픽 개최가 가능할지 확실히 답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개최 외에 다른 대안을 묻는 질문에 “대안을 생각하는 것보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인류의 모든 기술과 지혜를 모아 치료제와 백신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올림픽을 1년 연기할 경우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 20~60억 달러(약 2조4000억~7조2000억원)의 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얼마나 돈이 더 들지나 이를 누가 지급할지는 알 수 없다”며 “올림픽 연기가 보험 적용 대상인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며 당장 구체적으로 답을 내놓을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무토 사무총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하는 것뿐”이라며 “인류가 내년에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2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달 24일 1년 연기가 결정됐다. 올림픽에 이어 개막할 예정이던 도쿄패럴림픽 또한 내년으로 같이 연기됐다.

현재 상황에서는 올림픽 1년 후 개최도 장담할 수 없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유럽, 북미 나라들이 코로나19와 투쟁하던 시점에도 일본은 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검사를 거의 하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뒤늦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해 연기를 결정했다. 이후 일본은 본격적으로 질병에 대응하기 시작했고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 사태를 선언했다. 11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743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6923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 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무토 사무총장이 아직 1년 넘게 남은 대회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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