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SK 닉 킹엄, 홈구장에서 불펜 투구 시작!
SK 와이번스의 닉 킹엄과 핀토.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닉 킹엄(29)은 ‘완성형’이고 리카르도 핀토(25)는 ‘완벽주의자’다. SK 최상덕 코치가 두 외국인 투수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킹엄은 자체 청백전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평가전 4경기에서 17이닝 동안 12안타(1홈런) 5실점했다. 삼진 15개를 잡아냈고 평균자책점은 2.12다. 최 코치는 “기대한대로 구종이 다양하다. 그리고 영리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더그아웃에서 이야기해 보면,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무슨 구종을 던졌는지 잘 알고 있다. 상대한 타자가 ‘무슨 의도로 타석에 서 있는지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하더라. 생활도 의욕이 넘치고 성실하게 한다. 선수들과도 잘 지낸다. 핀토도 잘 챙겨주는 모습이다”라고 했다.

킹엄은 ‘왕엄마’라고 불린다. 그만큼 선수들에게 친절하다. 캠프에선 직접 커피를 만들어 선수들에게 대접했다. 한국생활에도 이미 적응했다. SK선수들이 다니는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뭉친 어깨를 풀고 있다. 마스크에 태극기 마크도 붙이고 다니는 등 한국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최 코치는 그런 킹엄을 향해 “완성형 투수”라고 했다. 팀내 또다른 외국인 투수 핀토와 비교해 그렇다는 의미다.

핀토는 남미 선수답게 약간 다혈질이다. 수비 실책이 나오면 마운드에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다.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도 있다. 감정의 기복은 있지만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존중한다.

성적은 킹엄에 비해 떨어진다. 4경기에 출전해 16.1이닝을 소화하며 21안타(2홈런) 19실점(8자책)했다. 삼진 10개를 잡았지만 4사구 8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4.41이다. 보유하고 있는 능력만 보면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이상이라는 평가다. 최 코치는 “핀토는 150㎞ 이상을 쉽게 던진다.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도 좋다. 산체스의 첫 해 보다 낫다”고 했다.

핀토는 완벽주의자다. 최 코치는 “자신이 던지는 공을 완벽하게 던지고 싶어한다.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는것 같다. 그만큼 예민하고 완벽한 편”이라고 언급했다. 주력구는 투심 패스트볼이다. 대부분의 구종이 빨라 타자들의 타이밍에 걸리고 있다. 강점을 더 강화하기 위해선 느린 변화구가 필수다. 최 코치는 “속구가 워낙 강해서 그렇지 커브도 국내 투수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했다. 해법은 나와있다. 강약을 조절하는 효율적 공격패턴을 익힌다면, 완벽주의자 다운 투구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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