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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이제 K리그도 본격적인 개막 일정을 조율할 시간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K리그는 지난 2월 24일 개막 연기를 발표한 이후 40일 이상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는 등 코로나 사태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심스럽게 문제에 접근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섣부른 개막 계획 발표로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소 달라졌다. 국내 프로스포츠 양대 축인 KBO리그가 지난 7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코로나 사태가 안정화되면 5월 초에 개막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K리그와 KBO리그는 야외에서 대규모 관중들이 입장한 가운데 열린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슷한 환경과 처지라 KBO리그의 개막 계획 공개라 K리그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NPB와 J리그가 코로나 사태 이후 합동대책회의를 열면서 공동 대응을 하고 있다. K리그와 KBO리그는 공식적으로 코로나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하게 교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는 일단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K리그의 경우 경기 직후 선수들의 면역력 감소와 경기 중 잦은 신체 접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로 인해 선수단 보호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무관중 경기도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개막을 하게 되면 관중이 입장하는 경기가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프로축구연맹은 관중 동선과 간격 등을 설정한 가이드라인을 준비중이다.

K리그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점진적으로 줄어들어 진정 국면에 접어든다면 5월 중에 개막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지난달 30일 열린 대표자회의를 통해 각 구단들은 경기 축소에 뜻을 모았고, 경기 수 감소에 따른 구단들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로 인해 5월 중 개막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팀당 27경기(정규라운드 22경기+파이널라운드 5경기) 체제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일단 27라운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기 전에 개막할 확률이 높아 예비일 확보라는 변수가 있다. 또한 6월 이후에 개막을 할 수도 있기 떄문에 22경기 체제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따.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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