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정찬헌 "마무리는 고우석…근우형과 아무 문제없다"[SS TALK]
    • 입력2020-04-05 19:00
    • 수정2020-04-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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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밝은 미소로 마운드에 선 정찬헌
LG 투수 정찬헌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2020. 4. 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의미있는 등판을 마친 후 얼굴에서 환한 미소와 진중함이 두루 묻어나왔다. LG 우투수 정찬헌(30)이 대수술 후 다시 야구공을 잡으며 달라진 투구관과 팀상황을 설명했다.

정찬헌은 5일 잠실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전보다 팔높이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절묘한 커브를 구사했고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는 오히려 더 강렬했다. 정찬헌은 “그래도 호주에서 던질 때보다는 팔이 올라왔다. 옆으로 던진다는 느낌은 있지만 몸이 좋아지면서 예전의 느낌도 찾고 있다. 물론 팔이 내려오면서 공의 궤적도 달라졌다. 지금 몸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예전부터 공은 빠른데 공이 너무 깨끗하게 들어온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지난해부터 컷패스트볼로 범타를 유도하는 투구에 집중했고 결과도 좋았다. 앞으로도 공의 움직임을 통해 땅볼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과 일 년 전까지만 해도 LG 마무리투수는 고우석이 아닌 정찬헌이었다. 2018년 27세이브를 거둔 정찬헌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블론세이브 없이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6의 특급 활약을 펼쳤다. 개막 9연속경기 무실점으로 든든히 LG 승리공식을 완성했다. 그러나 4월 21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정찬헌의 빈 자리를 곧바로 고우석이 메웠다. 정찬헌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야구가 잘 되고 있었던 만큼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언젠가는 우석이가 마무리투수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1, 2년 마무리를 할 수도 있지만 우석이가 마무리를 하면 10년에서 15년을 할 수 있다. 팀 입장에서는 그게 더 좋은 것 아닌가. 활약하는 우석이의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포토] 정찬헌 \'칠테면 쳐 봐\'
LG 투수 정찬헌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2020. 4. 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부상으로 허무하게 시즌이 날아갔지만 얻은 것도 적지 않았다. 정찬헌은 “투구에 대한 생각이 좀 변했다. 예전에는 마냥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려고 했다. 지난해부터는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넣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구속은 정말 신경쓰지 않는다. 이번에 최고구속 142㎞가 나왔는데 142㎞를 유지할 수 있다면 이 구속도 좋다. 구속보다는 공 움직임에 신경쓰고 있다”며 “145㎞ 이상이 나왔을 때도 나는 구위로 타자를 완전히 압도하는 투수는 아니었다. 진짜 마무리투수는 우석이다. 우석이 공의 힘이면 구위 만으로 타자를 잡을 수 있다. 우석이가 마무리투수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속도 보다는 방향이다. 정찬헌은 자신이 원하는 1군 복귀시점에 대한 질문에 “개막 시점에 관계없이 개막 한 달 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개막이 연기되고 있는데 내가 잡은 복귀시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큰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첫 시즌을 앞두고 있다. 내가 당장 144경기 시즌을 완주한다고 확신하기 힘들다”며 “보직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다. 지금 우리 팀에는 젊고 뛰어난 구위를 지닌 투수들이 많다. 올해 입단한 신인 두 명(이민호, 김윤식)도 정말 좋지 않나. 불펜 뎁스 자체가 좋다. 나는 오직 팀이 원하는 자리에서 내 역할을 하는 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포토] 정찬헌, 2이닝 깔끔투
LG 투수 정찬헌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2020. 4. 5.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현재 LG 마운드 구성상 어쩌면 팀이 원하는 자리는 선발이 될 수도 있다. 혹시 선발 등판도 생각했나는 물음에 “조금 생각은 해봤다”면서 “물론 선발 등판까지는 투구수도 늘려야 하고 과정도 길다. 그래도 만일 정말 오랜만에 선발 등판하게 되면 연패부터 꼭 끊어야 한다. 예전 일이지만 현재 선발 10연패 진행 중이다”고 미소지었다. 정찬헌은 신인이었던 2009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6.1이닝을 소화했다. 선발로는 14경기에 등판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6년전 벤치클리어링 사건 중심에 있었던 정근우와 관계를 두고 “근우형과 공식적으로 헤드락이라도 했어야 했나보다”고 농담을 건네며 “정말 아무 문제 없다. 호주에서도 얘기를 나눴고 오늘도 만나서 인사를 주고 받았다. 근우형이 와서 정말 좋다. 모든 팀이 탐내는 선수아닌가. 근우형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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