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두산 김재환, 플렉센에 삼진 당한 뒤 허탈한 웃음이...
두산 청팀 김재환이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의 자체 청백전 1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백팀 선발 플렉센에 삼진 아웃 당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우승후보 두산의 외야는 김재환, 정수빈, 박건우로 이어지는 확실한 주전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백업 정진호가 한화로 떠났지만, 국해성과 김인태 등 백업 선수층은 여전히 두껍다.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잔류했고, 재도전을 위해선 올시즌 활약이 절실하다. 정수빈도 프리에이전트(FA) 자격 획득을 앞두고 있어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물론 우려되는 점도 있다.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이번 시즌 종료 후 재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정수빈도 FA를 앞두고 있다. 각자 개인의 목표가 뚜렷한데 팀보다 개인이 앞서게 되면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이 더 중요한 시즌이다.

[포토] 정수빈-박건우, 알콩달콩 장난꾸러기
두산 정수빈과 박건우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훈련 도중 장난을 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외야는 빈틈이 없다. 주전과 백업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편이다. 김재환과 정수빈, 박건우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이다. 김재환은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거포이고, 정수빈은 1번타자로 손색없다. 박건우도 1,3번을 오갈 수 있는 3할 타자다. 수비도 수준급이라는 게 최대 장점이다. 3명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체력안배 등의 이슈 때 국해성, 김인태 등이 뒤를 받치면 된다.

김재환의 좌익수 수비는 정수빈이나 박건우에 비해 약한 편이다. 김재환은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 후 주춤하며 타격에서도 이전보다 존재감이 덜했다. 지난 시즌 타율 0.283, 15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수가 44개에서 15개로 급감했다. 올시즌 김재환이 공수에서 슬럼프에 빠지면 두산 외야도 쉽지 않을 수 있다.

[포토] 두산 김인태, 유연하게~
두산 베어스 김인태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안이 없진 않다. 김인태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어느 정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성장을 예고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평가전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등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정진호의 뒤를 이을 외야 만능 백업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선발출전하는 경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인태의 성장이 두산 외야의 기대요소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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