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얼마나 꽁꽁 숨겨왔는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시즌 개막을 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초기 방역 실패가 일본 스포츠 전체에 악영향을 끼쳐 각 구단에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됐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4일 “NPB가 지난 3일 12개 구단 대표자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로 예정했던 시즌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를 포함한 일본 정부가 자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부정하며 도쿄올림픽에 집중하는 사이 일본 프로야구는 3월 20일 개막 예정이던 것을 4월 10일, 24일 등으로 연기했다. NPB 사이토 아쓰시 커미셔너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어 24일 개막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4월말부터 5월 중순 사이에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개막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는 스탠스를 취했다.

오사카를 연고로 하는 한신 소속 선수들이 부정한 모임을 가졌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일본 체육계 내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선수들이 무더기로 등장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5월 개막도 불투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초기 대응실패로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은 아베 정부에 대한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사이토 커미셔너도 “리그를 축소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시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공허한 약속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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