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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대학 입시를 앞둔 엘리트 축구선수들의 고민이 크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우리의 생활은 지속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더 미룰 수 없다. 이에 따라 교육 당국은 오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으로 학생들의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등교 여부는 추후 코로나19 추이를 보고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운동으로 입시를 준비 중인 엘리트 선수들은 당장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축구로 한정 지어도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탓에 단체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운동 재개를 할 수 없다. 더구나 코로나19 여파로 입시 일정이 모두 흐트러졌다. 당초 2~4월 열릴 예정이던 춘계고교축구연맹전을 비롯해 다수의 대회가 취소 및 연기됐다.

몸이 재산인 선수들은 운동을 멈추지 않기 위해 개인 훈련을 하는 등 관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으로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자 대학 입시 관련 대회도 언제 열릴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고교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장 입시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학부모와 고3 선수들 입장에서는 (현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대부분 선수는 체육 특기자 전형으로 수시에 초점을 두고 대입을 준비한다. 당초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이 8월 31일이었으나 9월 16일로 늦춰졌다. 마감일 전에 고등리그 및 각종 대회를 치르면 수시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평가할 기준인 고등리그 및 각종 대회의 상반기 개최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입 당사자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대학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모든 대학이 2년마다 특기자 선발제 안을 교육부에 올린다. 올해가 새로운 안을 올리는 해이기 때문에 5월 이후 각 대학의 입시 요강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가 수시 직전까지 지속된다면 입시와 관련한 대회가 모두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체육 특기자 전형의 평가 반영 방법에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달리 볼 수도 있다. 대학축구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입시 관련 대회를 수시 전까지인 7~8월 사이 대회를 열어주면 대입에는 문제없을 것이다. 다만 문체부나 교육 당국이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시 관련 대회는 한 달에 같은 기간 4개씩 동시에 열고 참가 팀 수를 제한한다면 선수들이 대입 자격요건을 골고루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대회 기간 부상 당하면 단 한 번뿐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선수 및 학부모들이 학원 축구 입시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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