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히어로즈] 브리검 출국 (1)
브리검. 제공|키움구단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 구단의 외국인 컨디셔닝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형평성을 따지거나 불멘소리를 낼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함께 훈련하던 외국인 3인방 제이크 브리검(32), 에릭 요키시(31), 테일러 모터(31)는 지난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원래 27일 입국 예정이었지만, 미국발 승객에 대한 검역이 강화되며 하루를 당겨 입국했다.

키움은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우, 개인훈련을 하다가 다음달 3일 팀훈련에 합류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KBO가 최근 입국한 외인선수는 2주간 자가격리 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그러면 키움 선수들은 자기 격리 후 다음달 9일 이후에나 팀훈련에 합류할 수 있다. 손혁 감독은 “우리팀만 그런게 아니다. 어쩔 수 없다. 우리만 편의를 봐달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키움 외인 선수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한다. 자가 격리가 풀릴 때 까지 직원 한 명이 지원에 나선다. 그런데 손 감독은 한국 경험이 있는 브리검과 요키시 보다 한국땅을 처음 밟은 모터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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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은 “음식 같은 문제는 구단 직원이 돕는다고 해도 훈련일정은 차질이 생길수밖에 없다. 일단 상대팀 선발과 필승조 영상을 보냈다. 무슨 구종을 던지는지 확인하고 타격 타이밍을 잡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쉽지 않겠지만 집에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야한다”라고 당부했다.

브리검과 요키시에 대해선 “미국에서 던질 때 146~147㎞까지 구속이 나왔다. 거의 만들어진 몸상태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일주일 정도 공을 안만져도 선발 투구는 가능한데, 2주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래서 손 감독은 외인 원투펀치는 공인구 보다 무거운 데커볼과 수건을 이용한 훈련 지침을 전달했다. 손 감독은 “조금 더 무거운 공으로 섀도 피칭을 전력으로 하면 바이오메카닉 연구 결과 80% 정도 몸을 쓰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리할 생각은 없다. 손 감독은 “언제 정규시즌이 개막할지 모르지만, 개막이 당겨지면 브리검과 요키시는 3이닝씩만 던지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조급하게 팀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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