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라이프치히
코로나 여파에 따른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사진은 지난 2월 토트넘과 라이프치히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경기 모습. 런던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멈춰선 축구 시계, 결국 여름이적시장도 커다란 변화가 감지된다.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라 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1)를 중심으로 유럽 축구가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재개 시점을 논의 중이다. 애초 5월 재개설이 흘렀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이 6월 예정됐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1년 연기하면서 여유를 찾았다. 프리미어리그와 라 리가처럼 추춘제 방식으로 진행하는 리그가 6월 이후 재개를 우선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적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유럽리그는 대체로 8월 말에서 9월 초 여름 이적시장이 종료된다. 분데스리가는 8월31일까지이며 프리미어리그와 라 리가, 리그1은 9월1일까지다. 세리에A는 9월2일 끝난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 종료 시점이 늦어지면서 이적시장 연장에 대한 목소리가 공통적으로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를 중심으로 6월30일 계약 만료 선수에 대한 한시적 연장안을 검토하는 등 올 여름 자유계약(FA) 요건을 갖춘 자원에 대한 별도 규정을 두려는 움직임도 있어 이적시장도 변화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가 내년 1월까지 여름이적시장을 열어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음 날인 26일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세리에A 구단이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10월30일까지 연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타 리그와 맞춰야 하고 국제축구선수협회와 공감대도 형성해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이 교통정리에 나섰다. FIFA는 여름이적시장 기간 조정에 관해 각 대륙 연맹과 가맹국 협회, 구단, 리그 대표자를 꾸려 특별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이적시장 기간 뿐 아니라 주요 리그의 종료 시기, FA 대상자 한시적 계약 연장 등 현 난제에 대해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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