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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미스터트롯’의 진짜 열풍은 지금부터다.

TV조선 ‘미스터트롯’은 ‘진’ 임영웅, ‘선’ 영탁, ‘미’ 이찬원을 탄생시키며 대단원의 막을내렸다. 프로그램은 끝이 났지만 이들의 활동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지난 16일 방송한 TV조선 ‘뉴스9’에 출연하며 첫 스타트를 끊었고 오는, 19일부터는 ‘토크콘서트-미스터트롯의 맛’이 3주간 방송된다. 또 ‘미스터트롯’ TOP7은 TV조선 ‘뽕 따러 가세’ 시즌2로 다시 뭉친다.

지상파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진다. 임영웅, 영탁, 이찬원은 결승 진출자 장민호와 함께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25일 녹화를 앞두고 있다. 또 JTBC ‘아는 형님’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현재 방송가에 따르면 ‘미스터트롯’ 참가자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후문. TOP7 뿐만 아니라 ‘미스터트롯’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린 트로트 가수들의 작은 일거수일투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마치 과거 Mnet ‘프로듀스 101’이 떠오른다. 시즌1도 그랬지만 시즌2 종료 후 워너원을 비롯해 참가자들의 행보가 큰 화제이자 이슈 였는데 ‘미스터트롯’ 역시 진선미는 물론 TOP7 그리고 많은 참가자가 높은 인기를 자랑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트롯

지난해 ‘미스트롯’을 통해 많은 트로트 여가수가 재조명 받은 가운데 그 중 단연코 송가인이 독보적인 인기를 구사하며 말그대로 톱스타로 성장했다면 ‘미스터트롯’은 보다 더 많이 참가자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미스터트롯’에서도 ‘진’인 임영웅에게 당연히 인기가 집중되고 있지만 영탁, 이찬원을 비롯해 TOP7들은 프로그램을 거치며 각자 탄탄한 팬층을 이미 구축했다. 또 노지훈, 김수찬, 나태주, 류지광, 영기, 신인선, 김경민 등도 높은 인기에 힘입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하는 등 개별 가수들을 향한 인기가 확장되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최종 문자 투표에서 볼 수 있었듯이 시청자가 각자의 픽이 있고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진선미를 비롯해 많은 참가자가 주목받고 향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우려로 갈라쇼가 토크콘서트로 대체됐고 4월 예정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전국 투어 콘서트의 서울 공연이 5월로 연기되는 등 팬들과 직접 만날 기회는 잠시 미뤄졌다.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수원, 울산, 강릉, 광주, 청주 등을 포함한 지방 투어 역시 상황에 따라 추후 연기될 가능성이 있지만 다행히 공연취소는 없다.

현재 코로나19의 여파로 전국 투어 뿐만 아니라 현재 거의 모든 공연이 연기되고 취소 되는 가운데 장르적인 특성상 다양한 행사나 무대를 통해 전국의 팬은 물론 대중과 직접 소통하며 인기를 쌓아가는 트로트 가수들의 타격이 크다. 이러한 아쉬움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방송 콘텐츠로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일 TOP7이 함께하는 ‘사랑의 콜센타’는 팬들과 보다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랑의 콜센타’는 임영웅을 비롯해 TOP7은 특정 시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신청자의 사연과 신청곡을 받고, 그 자리에서 즉석으로 신청곡을 불러주는 전화 노래방 형식의 재능 기부 이벤트다. TOP7이 현재 사회적인 상황을 고려, 외출을 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제안한 것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 ‘미스터트롯’의 후광효과가 옅어지는 시점도 온다. 코로나19로 행사와 무대를 못하는 점이 이러한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트로트 열풍 속에서 가수로서 자신의 앨범과 곡을 준비하고 승부를 봐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오히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무대나 공연 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보다 멀리보고 길게 성공할 수 있는 음악에 대해 투자하고 준비하는 하는 기회이자 계기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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