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_쇼트프로그램 스몰메달_사진제공=올댓스포츠(탈린)
이해인. 제공|올댓스포츠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이해인이 점프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단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해인은 8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하며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이날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파이어댄스’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연기 요소인 기본 배점 10.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1.52점을 챙겼다.

이어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을 차례대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레벨 3로 처리한 플라잉 카멜스핀도 무난하게 보였다. 1.1배의 가산점이 붙는 가산점 구간에서 뛴 첫 번째 점프 요소,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클린 처리했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도약시 회전축이 흔들리며 은반위에 넘어졌다. 이 점프에서 다운드레이드(Downgrade·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다. 이해인은 뒤에 붙는 두 개의 점프도 마저 뛰지 못했다.

이해인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에서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 점프를 다시 붙여 뛰었지만,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지 못했다. 나머지 구간에선 모두 레벨 4로 연기를 마쳤지만 점프 실수로 5위(최종 총점 194.01점)에 올랐다.

한편 위서영(15·도장중)은 최종 총점 193.30점으로 6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은 두 명의 선수가 10위권에 들며 차기 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 우승은 227.30점을 기록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차지했다. 발리예바는 두 개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앞세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받았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