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잘츠부르크 황희찬이 프랑크푸르트전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 이동현통신원

[프랑크푸르트=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 “PK에서 늘 많은 생각 안 해…연습한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페널티킥(PK)으로 시즌 10호 골을 터뜨린 황희찬(24·잘츠부르크)은 팀 패배에 아쉬워하며 말했다.

황희찬은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4로 뒤진 후반 40분 PK 만회골을 넣었다. 앞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골 맛을 보는 등 3골을 터뜨린 그는 유로파리그에서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황희찬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골, 챔피언스리그 3골, 유로파리그 1골을 묶어 두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

잘츠부르크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 도르트문트로 떠난 엘링 홀란드, 잉글랜드 리버풀로 떠난 미니미노 다쿠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대패했다. 오는 28일 안방에서 2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황희찬과 일문일답- 아쉬운 결과인데.

많이 아쉽지만 다음 경기가 남았다. 좀 더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 (일본 베테랑) 하세베 마코토와 맞대결했는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오래 뛴 선수다. 하세베 외에도 나머지 중앙 수비수도 경험이 많은데 서로 대화하면서 영리하게 우리를 막은 것 같다.

- PK 골을 넣었는데.

4-0 패배보다 원정 골이 중요했던 것을 알고 있었기에 골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유로파리그에서 2년 전에도 (우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홈에서 역전한 적이 있다. 실망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일주일을 보내야 한다.

- PK 상황에서 모하메드 카마라가 (처음에) 차려고 하던데?

그냥 달라고 했다.(웃음) 키커는 정해져 있진 않았다. (카마라에게) 달라고 하니까 주더라.

- 그러면 더 부담스럽지 않나.

PK에서 부담을 느끼면 공격수가 불리하다고 여기서 많은 생각은 안 한다. 그저 연습한대로 차려고 한다. PK에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 (2018년) 아시안게임 때 PK와 비교하면.

둘 다 마음가짐은 같았다. (PK는) 늘 평정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오늘 백승호가 응원왔던데.(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더라)

사진은 못 봤다.(웃음) 앞서 따로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오늘 온다고 해서 유니폼도 챙겨줬다.

- 손흥민이 부상을 당했는데.

충격이 크리라고 본다. 토트넘도 그렇고 흥민이 형을 좋아하는 팬도 아쉽겠지만 흥민이 형은 더 강하게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치료 잘하고 그동안 못 쉰만큼 잘 쉬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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