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이화겸이 ‘간택’을 통해 새로운 활동을 알렸다.

이화겸은 지난 2012년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가수로서의 활동과 함께 SBS ‘부탁해요 캡틴’, KBS2 ‘후아유: 학교 2015’,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활약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활동명을 유영에서 이화겸으로 바꾸고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부터 최근 종영한 TV조선 ‘간택-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을 통해 배우로서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화겸은 활동명 변경에 대해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새 이름들을 생각했다. 어머니께서 작명소에서 지어와주셨는데, 꽃 화(花)에 겸할 겸(兼)을 쓴 이화겸으로 정하게 됐다. 첫 인상은 아무래도 이국적인 느낌도 들고, 무게감도 들어 특이하다 생각해 낯설었는데 입에 붙으니 예쁘게 들리고 좋다”고 말했다.

새 이름과 함께 연기적인 변화도 확실히 보였다. 특히 ‘간택’에서는 야망 가득한 김송이 역을 맡아 안방 시청자에게 제대로 얼굴을 알렸다. ‘간택’은 6.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TV조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화겸 역시 “배우들 끼리도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면서 대본을 재밌게 봤다. 연출력도 말할 것이 없고,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고 인기의 비결을 꼽았다.

이화겸
배우 이화겸.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사극에 출연해 기쁘다며 “첫 사극이어서 긴장도 많이 했다. 직접 대사를 녹음하며 연습했고, 사극 속 인상 깊은 악역 위주로 선배님들의 작품을 보고 공부했다. MBC ‘선덕여왕’ 고현정 선배님이나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김현주 선배님의 모습을 보고 연구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현장은 또래 배우인 진세연, 이열음과 함께 하며 ‘화기애애’ 그 자체였다고. 이화겸은 “처음에는 부끄럼도 많이 타고, 친해지면 못하나 걱정도 했는데 두 분 모두 성격이 정말 좋다. 살갑게 다가와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극중 규수들 모두 또래여서 ‘꺄르르’ 웃으며 잘 지냈다”고 회상했다. 특히 ‘사극여신’ 진세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대사를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언니가 상대 배우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맞춰보면,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좋은 대사가 나온다며 조언해줬다. 촬영하며 도움을 받고 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야심가 김송이와 실제 이화겸의 싱크로율도 궁금했다. 이에 “송이는 자기 감정을 바로 표현하는데 저는 조심스러운 편이다. 송이는 기쁘면 바로 웃고, 즉흥적이고 화끈하다. 비슷한 점은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당하게 어필하는 것이다. 원하는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으면 ‘저 이것 잘할 수 있어요!’라 말한다. 그런 당찬 모습이 닮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화겸
배우 이화겸.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화겸 역시 헬로비너스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그는 “헬로비너스인지 몰랐다는 댓글도 감사했다”며 “가수 이미지와 또 다른 색다른 것을 보여드렸다 생각했다. 연기를 잘 한다는 칭찬은 당연히 감사하다. 헬로비너스는 제게 빛나는 순간이고 감사한 수식어다. 더 멋진 배우의 모습으로 성장하겠다”고 헬로비너스의 특별한 의미를 말했다.

배우로서 롤모델을 묻자 이화겸은 “선배님들의 모습을 모두 닮고 싶다”면서 “예전에 김혜수 선배님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선배님도 영화를 준비하며 부담도 됐었지만 잘 극복하셔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을 봤다. 대단한 선배님도 저만큼 두려워하고, 그것을 잘 극복한 모습이 존경스럽더라. 제 인생 드라마 중 하나가 ‘시그널’인데 너무 멋있었다. 선배님과 한 작품을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계속 따라다닐 수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저 친구가 그 친구였어?”라는 말을 기분 좋게 생각한다는 이화겸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보는 것이 목표다. 개성이 있어서 어떤 캐릭터도 자기화시키는 배우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카멜레온처럼 변화하고, 잘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알렸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