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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김광현.

[인천=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역사적인 메이저리그(ML) 첫 시즌을 맞이하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로 떠났다. SK의 스프링 캠프가 차려진 베로비치에서 옛 동료들과 합동 훈련을 한 뒤 세인트루이스 공식 훈련 시작일보다 사나흘 먼저 주피터에 입성한다.

김광현은 SK와 8일까지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합동 훈련을 하는 기간 동안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다. 숙식도 SK 구단에서 지원해준다. 김광현은 “10년 넘게 함께 훈련해 온 동료들과 하는 마지막 훈련이라고 생각하니 훈련을 마치고 헤어질 때 섭섭한 마음이 들 것 같다”면서 당분간 동료들과 떨어져 보내야하는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후 곧장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 캠프지인 주피터로 이동한다. 이미 주피터에서 훈련할 만반의 준비는 갖춰놨다. 김광현 측 관계자는 “호텔에서 묵으면서 훈련을 소화할 수도 있지만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캠프 기간 장기간 집을 구해 놓고 생활하더라. 그래서 우리도 훈련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곳에 집을 구해놨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 곳에서 약 2달 가까운 기간동안 지내면서 훈련을 소화한다.

세인트루이스 투수조의 훈련은 13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김광현이 일찌감치 주피터로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한 발 빠른 ‘적응’ 때문이다. 김광현은 “13일에 주피터에서 캠프가 시작된다. (오)승환이 형과 (류)현진이 형이 ‘빅리그 첫 해니까 일찍 가서 구단 직원분들과 얼굴도 트고 친해지라’고 하더라. 먼저 가서 여러 구단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 놓으면 생활하는데 편할 것 같아서 그러려고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김광현에겐 모든 것이 새롭고 낮설 수 밖에 없다. 미리 환경에 대한 적응을 마쳐 훈련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함이다. 다만 주피터 이동 시점부터 캠프 훈련 시작 전까지 훈련을 진행할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관계자는 “훈련장에서 할지 집 근처에서 할지 미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12일 리포팅 데이 때 처음으로 선수단과 모여 신체 검사, 짐 정리 등 스프링 캠프 시작을 위한 절차를 밟고 바로 다음날인 13일 훈련에 돌입한다. 일본 오키나와 훈련 때 하프 피칭까지 소화한 김광현은 첫 시범 경기가 열리는 23일 전까지 실전 출격을 위한 몸상태를 완성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무조건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기 때문에 몸 잘 만들어서 스프링 캠프 잘 치르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스스로 ‘투머치 토커’가 되겠다고 밝힌 김광현. ‘인싸’가 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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