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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손흥민. 출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이용수기자]이번 설 연휴 역시 ‘슈퍼 SON’과 함께 했다.

손흥민은 23일 노리치시티전과 25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각각 머리와 발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달 8일 번리전에서 70m 환상 드리블 끝에 넣은 ‘원더골’ 이후 약 한 달여만에 터진 그의 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첼시전 퇴장 여파로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5일 FA컵 미들즈브러전부터 경기에 다시 나섰다. 징계로 빠진 사이 그의 득점 리듬은 깨졌고 4경기동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손흥민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첫 날인 지난 23일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46일만에 득점포를 재개했다.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연휴 첫날 축구팬들에게 기쁨의 선물을 안긴 것이다.

특히 손흥민에게서 보기 드문 헤딩골이었다. 지난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프로 통산 128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총 8골의 헤딩골을 넣고 있다. 약 6.25%에 불과한 헤딩득점이었기에 설 연휴 손흥민의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에게는 큰 선물이었다. 최근 손흥민의 헤딩골이 지난 2018년 3월 허더슨필드와의 EPL 29라운드에서 넣은 뒤로 약 22개월간 없었던 점만 봐도 접하기 힘든 광경인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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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샘프턴과 경기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손흥민. 사우샘프턴 | 이동현통신원

머리로 연휴 첫날 선물을 안긴 손흥민은 왼발로도 골을 기록하며 ‘설날 축포’를 쏘아올렸다. 그는 설 당일인 25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32강전에서 시원한 왼발 슛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2020년 새해 첫 골을 쏘아올린데 이어 음력 새해에도 ‘축포’를 쏘아올리면서 설 연휴를 보내는 고국 축구팬들에게 선물 보따리를 안긴 셈이다.

사실 이번 설 연휴 말고도 손흥민은 최근 1년간 매 명절 ‘슈퍼 SON’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해 추석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지난해 이맘때 5일의 긴 연휴를 시작하는 설 연휴 둘째날에는 중거리포로 시원하게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은 뒤로 매 시즌 평균 20골에 가까운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은 무리뉴 체제 하에 수비력도 갖추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다음 명절인 오는 10월 추석에도 ‘슈퍼 SON’으로 변신해 또 다른 명절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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