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쌍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그룹 리쌍으로 활동했던 가수 개리와 길이 연달아 방송에 복귀한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두 사람이 본업이 아닌 예능으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대중의 시선이 살갑지만은 않다.

22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 측은 길이 최근 ‘아이콘택트’ 녹화를 마쳤으며 오는 27일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 중이던 길은 이로써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게 됐다.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5분 동안 서로의 눈빛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길은 방송을 통해 그간의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은 길은 2014년에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이로인해 당시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하차했고, 8개월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활동을 재개했지만 2017년 또다시 음주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대상자가 된 길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았다. 특히 길은 자숙 중인 기간에 혼전임신으로 인한 결혼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2018년 3월 한차례 결혼설이 돌았으나 이를 부인했고 6개월 뒤 득남 소식이 알려지면서 뒤늦게 이를 인정했다.

길에 앞서 같은 리쌍 멤버 개리의 방송 복귀 소식이 먼저 전해져 많은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극비리 결혼 후 연예계를 떠났던 개리였기에 그의 방송 복귀작이 가족 예능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라는 점은 다소 놀라운 소식이기도 했다. ‘슈돌’ 제작진은 오랜 섭외 요청 끝에 개리를 새 가족으로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리는 아들 강하오 군과 함께 2월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개리는 인기리에 출연 중이던 SBS ‘런닝맨’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 후 6개월 만인 2017년 4월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전했다. 개리의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 많은 이들이 놀랐고, 리쌍 활동을 함께 했던 길조차도 개리의 결혼소식을 몰랐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11월 득남소식까지 전한 개리는 SNS로 근황을 전하긴 했지만 공식적인 방송 출연은 약 3년만이다.

대중은 두 사람이 본업인 무대가 아닌 예능으로 복귀하려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특히 ‘런닝맨’에서 돌연 하차 후 무성한 소문에도 결혼과 출산까지 모든게 ‘극비’였던 개리가 육아예능으로 복귀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켠에선 ‘슈돌’과 ‘아이콘택트’ 프로그램 성격을 고려해 볼 때 개리와 리쌍이 오랜만에 복귀하는 만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을 무려 세 번이나 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길에게 3년이라는 자숙기간이 다소 짧은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때 ‘광대’, ‘발레리노’ 등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리쌍. 3년 만에 예능으로 복귀 시동을 건 두 사람이 그간 닫혀버린 대중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리쌍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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